비 내린 오거스타, 빠른 그린 어떻게 바뀔까..바람도 강해져[마스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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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오거스타에 비가 내렸다. 빠르고 단단한 그린에 변수로 작용할까.

11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 마스터스 1라운드는 화창한 날씨 속에서 치러졌다. (사진=AFPBBNews)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첫날은 최고 기온 24도의 화창한 날씨 속에 개막했다. 오전에 기온이 살짝 떨어져 두꺼운 옷을 꺼내 입었던 선수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경기에 나섰다.

1라운드에서 가장 큰 변수는 단단해지고 빠른 그린이었다. 임성재는 “6번째 참가한 중에 이번 마스터스 그린이 가장 빠르다”며 “2라운드부터는 더 전략적으로 퍼트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그린이 단단하고 빨라서 놀랐다”며 “1라운드를 경기하면서 ‘이게 마스터스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깜짝 놀랐다.

1라운드 오후부터 날씨가 변하기 시작했다. 바람은 점점 강해졌고, 오후 늦게부터는 기온이 떨어졌다. 급기야 새벽에는 강한 돌풍과 비가 내렸다. 낙뢰까지 이어졌고, 시간당 최대 8mm 이상의 비가 내렸다.

마스터스에 참가한 선수들은 날씨 변화에 민감하다. 자신의 경기 시간에 얼마나 강한 바람이 불지, 비는 얼마나 내릴지 항상 신경 쓴다.

1라운드 경기 뒤 임성재는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에서 “내일 비가 얼마나 내린다는 예보인가. 바람의 세기는 어느 정도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새벽 내내 비가 내리면서 오거스타의 빠르고 단단한 그린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코스 조건을 공개하면서 그린의 빠르기는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는다. 너무 빨라서 ‘유리판 그린’으로 불리지만, 그린의 속도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는다. 일반 대회에서 스팀프미터 기준의 그린 빠르기를 공개하는 것과 다른 경기 운영 방식이다

마스터스 조직위가 발표한 이날 기상 정보에 따르면, 비가 내릴 확률은 낮다. 대신 시속 최대 25마일의 돌풍이 분다는 예보다. 1라운드에선 최대 14마일이 불었는데 그보다 훨씬 더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낮 기온도 이날은 최대 기온 섭씨 22도로 1라운드보다 약 2~3도 낮다.

2라운드는 현지 시간으로 11일 오전 7시 40분부터 캐머런 데이비스(호주), 라파엘 캄포스(멕시코), 오스틴 에크로트(미국)이 첫 조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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