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매직 존슨이 떨고 있다.
존슨은 ‘쇼타임’ LA 레이커스를 이끈 리빙 레전드다. 그는 5번의 NBA 챔피언, 3번의 파이널 MVP, 3번의 정규리그 MVP 등 한 시대를 지배한 괴물이었다.
그런 존슨도 지금은 떨고 있다. 왜? 바로 제2의 조던으로 불리는 남자가 레이커스 앞에 서 있기 때문이다. 그의 이름은 앤서니 에드워즈.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에이스다.
레이커스는 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미네소타와 2024-25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정규리그 3위에 오르며 상위 시드를 확보했으나 상대가 좋지 않다.
레이커스가 3위, 미네소타가 6위라고 해도 정규리그 성적에 큰 차이가 있는 건 아니다. 단 1승 차이로 서로의 순위가 엇갈렸다. 먼저 홈 게임을 한다는 것 외 전력차는 크지 않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2패다.
존슨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미네소타에 대한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물론 그 역시 레이커스가 미네소타를 상대로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으나 걱정이 큰 것도 사실이었다.
존슨은 “나의 레이커스가 걱정된다. 현재 NBA에서 가장 흥미로운 선수이자 슈퍼스타인 에드워즈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레이커스와의 매치업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나는 슈퍼스타 (르브론)제임스와 (루카)돈치치가 이끄는 레이커스가 6경기 만에 이길 것이라고 본다. (오스틴)리브스가 레이커스의 3번째 핵심 선수로 나서야 하며 큰 활약을 해야 한다”며 “(하치무라)루이도 마찬가지 중요한 역할을 해야 레이커스가 이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존슨이 에드워즈를 경계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에드워즈는 올 시즌 79경기 출전, 평균 27.6점 5.7리바운드 4.5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경기당 4.1개의 3점슛을 39.5%의 성공률로 기록한 건 대단한 일이다. 이는 스테판 커리(4.4개) 다음으로 높다. 내외곽 가릴 것 없이 막아야 할 선수가 에드워즈다.
‘ESPN’의 브라이언 윈드호스트도 레이커스가 에드워즈를 잘 막아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레이커스가 미네소타를 상대로 어려운 시리즈를 치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레이커스가 ‘불완전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윈드호스트는 “레이커스는 현재 불완전한 로스터를 가진 팀이다. 이 시리즈에서 미네소타가 갖는 강점은 분명하다. 특히 ‘앤트맨’ 에드워즈는 정말 미친 듯이 득점할 수 있다. 이 시리즈가 3번 시드와 6번 시드의 맞대결이라고 볼 수 있나? 그저 행운을 빌겠다. 내 눈에 있어 이 시리즈는 정말 접전일 것이다”라고 바라봤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에드워즈가 그만큼 뛰어난 경기력을 가진 선수라는 걸 알 수 있다. 제임스와 돈치치가 있는 시리즈임에도 에드워즈가 언급되는 건 그가 ‘최고의 선수’가 아니더라도 ‘최고의 선수’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도 있다”며 “실제로 에드워즈는 최근 NBA 역사상 가장 뛰어난 3점슛 기록 시즌을 보냈고 이는 레이커스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