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컴뱃 한국인 최고 김대환 “실력으로 증명한다”

인천광역시 영종국제도시 인스파이어 아레나(수용인원 1.8만)에서는 5월6일 종합격투기(MMA) 대회 블랙컴뱃 14가 타이틀매치 3경기를 포함한 15경기 규모로 열린다.

블랙컴뱃은 설립 1144일(3년1개월20일) 만에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랭킹 선수 43명을 보유한 아시아 12위 및 글로벌 33위 단체로 성장했다. 입식타격기까지 범위를 넓혀도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한국 투기 종목 역사상 가장 큰 개최 장소다.

외국인 둘을 비롯한 메이저리거 5명이 대단히 상징적인 블랙컴뱃 14를 빛내기 위해 출전한다. ONE Championship 밴텀급 타이틀 도전자 출신 ‘홀리 비스트’ 김대환(38)은 다섯 중에서도 으뜸이다.

UFC, Professional Fighters League(이상 미국), 원챔피언십(싱가포르), Rizin(일본)은 종합격투기 빅리그로 묶인다. 블랙컴뱃14 30명의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 커리어 하이 포인트를 봐도 김대환은 75점으로 국내 선수 1위 및 전체 2위다.

2016년 1~4분기 ‘파이트 매트릭스’ 밴텀급 75점은 현재 UFC 50위 및 상위 64.1% 수준이다. 그러나 1349일(3년8개월10일) 만에 출전이라는 실전 공백은 가장 큰 변수다. 블랙컴뱃을 계기로 MMA에 입문한 팬들은 김대환 시합을 생중계로 본 적이 없다는 얘기도 된다.

김대환은 서울특별시 강북구 국제체육관 블랙컴뱃 14 대비 훈련 도중 응한 MK스포츠 및 유튜브 채널 ‘이교덕 GOAT’와 인터뷰에서 “서운하지만, 내 전성기를 못 봤을 수도 있다는 것은 당연히 이해한다. 실력으로 증명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ONE 시절 9년 동안 14경기나 소화했다. 챔피언전까지 치렀고 ‘파이트 매트릭스’ 페더급 세계 1위 출신 이마나리 마사카즈(49·일본)한테 승리했는데도 한국 격투계에서 김대환은 경력과 위상만큼 관심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2024년 9, 12월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 블랙컴뱃 12, 13 참여가 잇달아 무산되면서 나온 비난은 살면서 처음 겪는 일이었다. 그러나 김대환은 “강대호 기자도 잘 알겠지만, 프로는 악성 댓글보다 무반응이 더 서운하다. 부정적인 관심 또한 좋다”라고 의연하게 받아들였다.

통계와 숫자는 자비가 없다. ‘파이트 매트릭스’는 2018년부터 김대환을 UFC 레벨로 보고 있지 않다. “운동능력과 순발력은 아무래도 한참만큼은 아니지만, 근력은 지금이 더 낫다”라고 자체 평가했다.

김대환은 종합격투기 시합이 없는 동안 2023년 8월 머슬마니아에서 ▲클래식 노비스 ▲피지크 노비스 ▲스포츠 모델 3관왕을 달성했다. “보디빌딩은 지인의 권유로 시작했다. 종목 변경까지 생각한 적은 없지만, 즐거운 경험이었다”라고 돌아봤다.

블랙컴뱃 14 참가자 최전성기 P4P

* 종합격투기 메이저리거

1위 미우송 카스트루 125점

2위 김대환* 75점

3위 다케나카 다이치* 72점

4위 로케 마르티네스* 54점

5위 플라비우 산투스 53점

6위 이도겸* 52점

7위 박원식* 51점

8위 최준서 50점

8위 고마키네 다카히로 50점

김대환 종합격투기 주요 경력

2008년~ 15승 8패 1무

KO/TKO 4승 1패

서브미션 6승 1패

2013~2021년 ONE 6승 8패

2014년 ONE 타이틀 도전자

[서울 미아동=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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