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라더니…‘에·루·샤’, 한국서 4조5000억 쓸어담았다

1 day ago 3

서울 시내 한 백화점 샤넬 매장 모습. 2025.1.10/뉴스1

서울 시내 한 백화점 샤넬 매장 모습. 2025.1.10/뉴스1
명품 삼대장으로 꼽히는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가 지난해 국내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이들 세 브랜드의 한국 법인 매출이 4조5000억 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잇달은 가격 인상 덕분에 매출이 최대치를 찍은 것으로 분석된다. 에르메스와 루이비통은 지난해 두차례 이상 가격을 올렸고, 샤넬도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13일 각사가 발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에·루·샤의 지난해 한국 매출은 총 4조5573억원으로 전년 4조1521억원 대비 9.76% 늘었다. 명품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에 수요가 몰렸다가 경기 침체로 거품이 걷히고 있지만, 이들 세 회사만큼은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것이다.

에르메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9643억 원으로 전년(7972억 원) 대비 20.96%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57억 원에서 2667억 원으로 13.15% 증가했다.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1조7484억 원으로 1년 전(1조6511억 원)보다 5.89% 늘어났다. 같은 기간 루이비통코리아의 영업이익은 2867억 원에서 3891억 원으로 35.72%나 늘었다. 샤넬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1조8446억 원으로 전년 1조7038억 원 대비 8.2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695억 원으로 전년 2721억 원 대비 소폭 줄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