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근 통증으로 1군에서 이탈한 류현진이 1군 등판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류현진은 별도의 라이브 피칭 없이 불펜 피칭 두 번만을 소화한 후 1군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류현진까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한화가 ‘완전체’를 앞세워 선두 수성에 나선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라이브 피칭은 안 해도 됩니다.”
내전근 통증으로 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한화 이글스 류현진(38)이 본격적으로 1군 등판을 준비한다. 이달 안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한화의 선두 수성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류현진은 5일 대전 KT 위즈전에서 4회 투구 도중 왼쪽 내전근에 통증을 느껴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한화는 류현진이 온전히 컨디션을 되찾을 수 있도록 회복에 넉넉한 시간을 줬다.
류현진은 선발등판을 두 차례 건너뛰고 1군에 돌아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20~21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이 잇달아 우천 취소되면서 한화 선발진은 류현진 없이도 로테이션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게 됐다.
한화 류현진. 스포츠동아DB
이런 와중에 김경문 한화 감독은 “류현진은 6월 안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못 박았다. 양상문 투수코치 또한 22일 “다음 6연전 안에는 류현진이 등판한다”고 귀띔했다.
양 코치는 “(류)현진이의 내전근 통증은 심각한 게 아니다. 메이저리그(MLB) 시절부터 조금씩 가지고 있던 거다. 올시즌 경기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미리 휴식 시간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날 경기(5일 KT전)에서 일찍 마운드를 내려온 게 정말 다행이었다. 무리해서 계속 공을 던졌다면, 더 안 좋아졌을 수도 있지 않나. 현재는 다음 등판을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 류현진. 스포츠동아DB
류현진은 1군 복귀를 위한 별도의 라이브 피칭은 실시하지 않는다. 불펜 피칭을 두 차례 소화하고 곧바로 1군 실전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다. 양 코치는 “이미 불펜 피칭을 한 번 소화했다. 다음 (불펜) 피칭은 24일이다. 이후 라이브 피칭 없이 1군 등판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진까지 1군 엔트리에 곧 복귀하면 한화는 점점 더 ‘완전체’에 가까워지게 된다. 우선 비골 골절 부상에서 회복한 심우준은 20일에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심우준은 22일엔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새끼손가락 건열 골절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은 치료와 출산 휴가차 미국으로 출국한 상태다. 한화는 대체 외국인타자로 루이스 리베라토를 영입해 공백을 즉각 메웠다. 리베라토가 빠른 적응 능력까지 선보인다면, 한화의 전력은 오히려 더 상승할 수도 있다.
한화 양상문 투수코치. 스포츠동아DB
어깨 통증으로 휴식기를 가졌던 문동주 역시 선발 로테이션에 정상 합류한 상태다. 문동주는 15일 대전 LG 트윈스전(3.2이닝 4실점)에서 복귀전을 치른 이후 큰 문제없이 다음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우천 취소로 넉넉한 회복 시간을 가진 만큼, 다음 등판에선 특유의 강력한 구위를 자랑할 확률이 높다. 류현진의 1군 복귀로 선발진의 힘을 다시 강화할 한화가 선두 수성에 새 동력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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