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윤이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3연속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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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사진=AFPBBNews) |
윤이나는 24일(한국시간) 멕시코 킨타나로오주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말레온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 오픈 앳 마야코바(총상금 250만 달러)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골라냈으나 보기 4개를 적어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이틀 합계 5오버파 149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공동 67위에 머물러 1타 차로 본선 진출이 무산됐다.
5월 들어 한 번도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3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하는 부진에 빠졌다. 앞서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과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도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이틀 만에 경기를 끝마쳤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마무리가 아쉬웠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윤이나는 전반에 버디 2개를 골라내며 컷 통과 안정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후반에도 12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으나 15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무난한 컷 통과의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주춤하더니 17번홀(파4) 그리고 마지막 18번홀(파5)까지 연속으로 보기를 쏟아내며 결국 1타 차로 컷 탈락했다. 앞서 1라운드에서도 전반에는 타수를 줄였으나 후반에 더블보기 등을 쏟아내며 4오버파를 적어내 하위권으로 밀렸다. 이틀 동안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64% 이하에 그쳤고 퍼트는 매 라운드 31개씩 기록할 정도로 예리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과 대상을 석권한 뒤 올해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윤이나는 예상보다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보여줬던 폭발적인 경기력이 실종됐다. 앞선 대회까지 평균타수는 71.05타로 50위 이하에 머물렀고 총 버디는 96개를 기록해 43위다. 60대 타수 라운드는 총 7회로 59위에 그쳤다.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으로 이번 시즌 컷 탈락은 4회로 늘었다.
윤이나는 휴식 뒤 오는 29일부터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힐스에서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 출전한다. 대회 코스는 2017년 남자 골프 US오픈이 열렸던 장소다.
교포 선수 제니배(미국)가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쳐 단독 1위에 올랐고, 미라왕(중국)과 브리아나 도(미국)이 1타 차 공동 2위(5언더파 139타)로 추격했다. 이정은(1988년생)과 신지은, 최혜진은 나란히 4언더파 140타를 쳐 공동 4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1라운드 선두였던 이와이 치사토(일본)는 2타를 잃어 공동 10위(2언더파 142타)로 뒷걸음쳤고, 쌍둥이 자매 이와이 아키에(일본)은 3타를 줄여 공동 31위(1오버파 145타)로 순위를 끌어올려 본선에 합류했다. 신인왕 랭킹 1위 다케다 리오(일본)은 7오버파 151타를 쳐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