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인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방권 유력매체인 영국 BBC 방송은 현지 취재를 통해 러시아 극동 지역의 군 관련 소식통에게서 “복수의 북한인이 도착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들이 블라디보스토크 북쪽 우수리스크 인근의 한 군기지에 배치됐다고 말했지만 정확한 인원수는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이달 초 도네츠크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 포격에 북한군 6명이 사망했다는 보도를 기점으로 북한군 파병설을 연일 쏟아냈었다.
이중에는 러시아군이 북한군 3000명으로 제11 공수돌격여단에 ‘부랴트 특별대대’를 편성 중이라거나 북한이 이미 1만명을 러시아에 보냈다는 보도 등과 함께 파병된 북한군 일부가 탈영했다는 주장 등도 있었다.
그런 가운데 이날 의회에 출석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군정보기관인 정보총국(HUR)을 통해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뿐 아니라 인력까지 제공하기 시작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들은 전쟁에서 숨진 러시아인을 대체하기 위한 러시아 공장과 군 인력”이라면서 “이는 실제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쟁에 두 번째 국가가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