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매체에 경기 결과 간략 보도
경기 외적요소는 전혀 보도 안해
정동영 “마음으로 양쪽 다 응원”
북한이 21일 관영매체에 전날 수원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 경기 승리 소식을 보도했다. 북측은 관련 기사에서 경기 내용과 결과에 대해서는 간략히 언급했지만, 한국 민간단체들의 남북 공동응원 등은 거론하지 않았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우리나라의 내고향팀과 한국의 수원팀 사이의 준결승경기가 20일 한국에서 진행됐다”면서 내고향팀이 수원팀을 2대1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치렬(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는 속에 후반전에 들어와 먼저 실점을 당했지만, 우리(북한) 선수들은 호상(상호)간 협동을 강화하면서 완강한 공격을 들이댔다”면서 최금옥·김경영 선수가 골을 넣어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내고향 선수들과 수원팀 선수들이 빗속에서 경기를 치르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공개했다.
북한은 보도에서 경기 내용만 다루고 한국 민간단체가 꾸린 남북공동응원단의 응원과 현장 이모저모 등은 전하지 않았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민족·통일 개념을 폐기하고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선언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경기를 지켜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 “빗속에서 남북을 응원하는 국민들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졌다”면서 “수원팀에게는 위로의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내고향 팀은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정 장관은 “어제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간부들과 도시락을 먹으면서 텔레비전으로 경기를 봤다, (결승전 경기에도) 마음만 보내겠다”고 말했다. 또 기자들이 ‘어제 어느 팀을 응원했나’라고 묻자 “마음으로 양쪽 다 응원했다”고 대답했다.
정 장관은 내고향팀 선수들이 경기 후에 손인사도 하지 않고 경기장을 떠난 것에 대해서는 “일일이 따지기보다는 다 똑같은 마음이라고 본다”면서 “같이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또 아주 멋지게 잘 마무리해서 좋은 선례 남기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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