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1일만에 탄도미사일 무력시위…잠수함 발사 가능성 배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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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11일만에 탄도미사일 무력시위…잠수함 발사 가능성 배제 못해

입력 : 2026.04.19 11:25

잠수함기지·조선소 있는 신포서 발사돼
동북쪽 표적지 ‘알섬’쪽으로 140㎞ 비행
중동불안 활용해 핵·미사일 고도화 속도
“트럼프 방중 前 대미 접촉 고려” 분석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장면. [매경DB 자료사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장면. [매경DB 자료사진]

북한이 19일 오전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쏘며 무력시위를 지속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8일 이후 11일 만이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19일 오전 6시 10분쯤 북한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고 공지했다. 합참은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140km를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동향을 추적해 왔으며, 한미일은 ‘북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미사일은 북한의 조선소와 잠수함 발진기지가 위치한 함남 신포 일대에서 진행됐다. 군 당국은 이 때문에 북한이 해상 혹은 수중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발사 원점을 비롯한 상세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북한이 통상 미사일 시험 발사때 표적지로 쓰는 함경북도 화대군 앞바다의 무인도(알섬) 방향으로 날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탄도미사일을 7차례 발사했다. 이는 이란전쟁으로 인한 국제 안보 정세의 균열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핵·미사일 능력을 빠르게 고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최근 탄도·순항미사일은 물론 상대방의 지휘통제체계와 전력망을 무력화하기 위한 전자기펄스(EMP) 무기체계와 탄소섬유탄(정전탄) 관련 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이란전쟁 국면에서의 ‘동시다발적 위협’을 극대화하고 있다”면서 “(이번 발사는) 핵무력의 실전화와 비대칭 타격 역량의 다변화를 완성해 가는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임 교수는 “북한은 미국이 중동에 묶여 있는 지금이 공세적 억제력 및 핵, 상용무력 병진 가속화의 최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내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미중정상회담 개최에 앞서 잇단 미사일 무력시위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려 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북한이 미중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북미 간 접촉해 대비해 ‘몸값’을 올리고 및 핵군축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靑 “北 탄도미사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이날 국가안보실은 김현종 1차장 주관으로 국방부와 합참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긴급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대응에 나섰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안보실은 회의에서 북한이 지난 8일에 이어 11일 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우리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 평가하고 필요한 조치 사항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빈번해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우려했다”면서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도발 행위이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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