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에를루이지 콜리나 FIFA 심판위원장(오른쪽)은 북중미월드컵서 VAR 범위를 확대하고 시간 끌기도 더욱 강력하게 제재하겠다고 예고했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북중미월드컵서 비디오 판독(VAR) 범위를 확대하고 시간 끌기도 더욱 강력히 제재하기로 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일(한국시간) “피에를루이지 콜리나 FIFA 심판위원장이 북중미월드컵서 달라지는 제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VAR이 종전과 달리 공이 인플레이 되기 전 상황과 코너킥 판정 여부에 대해서도 개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해다. 이어 “스로인과 선수 교체, 골키퍼 부상 등의 상황서도 특정 팀이 이득을 보지 않도록 시간 끌기 역시 더욱 강력하게 제재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콜리나 위원장은 VAR 범위 확대를 설명하면서 올해 3월 잉글랜드와 우루과이의 평가전(1-1 무) 장면을 예시로 들었다. 당시 0-0으로 맞선 후반 36분 잉글랜드의 코너킥 상황서 아담 워튼(크리스털 팰리스)이 킥이 날아오기 전 우루과이의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넘어뜨렸다. 워튼의 반칙성 행위는 코너킥서 벤 화이트(아스널)의 골에 영향을 미쳤다.
이 장면을 비롯해 코너킥과 프리킥 등 공이 인플레이 되기 전에 벌어진 파울은 그동안 VAR 판독 대상이 아니었다. 북중미월드컵선 이 같은 상황이 VAR을 거쳐 파울로 선언되면 코너킥이나 프리킥을 다시 차야 한다. 다만 판독 대상은 공격진의 파울만 해당된다.
콜리나 위원장은 “수비수가 수비를 하지 못하는 상황인데도 실점이 인정되는 것은 매우 불공정하다. 공격수가 명백한 파울을 저질렀을 경우 VAR을 가동해서라도 정확히 판정하는 게 옳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시간 끌기 역시 빡빡하게 잡아내기로 했다. 북중미월드컵선 골키퍼가 부상으로 쓰러졌을 때 다른 선수들은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벤치 쪽으로 이동할 수 없다. 하프라인의 센터 서클이나 제 자리에만 머물러야 한다. 골키퍼의 부상을 상대 팀의 흐름을 끊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꼼수를 막기 위해서다.
이밖에 콜리나 위원장은 스로인, 골킥, 교체 시간도 시간 끌기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막기 위해 북중미월드컵선 스로인과 골킥은 나란히 5초, 교체 시간은 10초로 제한을 두기로 했다. 만약 스로인과 골킥서 고의적인 시간 끌기가 포착되면 각각 상대팀에 스로인과 코너킥이 주어진다. 교체 시간 역시 10초를 초과하면 1분동안 선수 투입 없이 10명이뛰도록 조처하기로 했다.
콜리나 위원장은 “골키퍼가 부상을 입었을 경우 심판, 의료진, 골키퍼만 경기장에 남고 나머지 선수들이 벤치로 향하는 현상은 이상하고 바람직하지 않다. 이같은 규정 변경은 앞서 북중미월드컵 참가국 48개팀의 감독 전원과 워크숍을 열어 설명했다”고 얘기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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