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작가 최아희씨 작품
국교정상화 60주년 맞아 기부
"지금까지 우여곡절을 거치며 구축돼온 한일 관계가 앞으로도 끊임없이 이어져 더욱 바람직한 모습으로 발전해 나갔으면 합니다."
현대미술가인 재일교포 3세 최아희 작가(43)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미술 작품 '희망의 고리'를 주일본대한민국대사관에 기증하면서 밝힌 소감이다.
7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 주일대사관에서 열린 기증식에서 그는 "이 작품은 원이 굽이치듯 이어지며 하나로 연결되는 형태로 표현됐다"면서 "둥글다는 의미의 원(円·엔)과 일본어 발음이 같은 인연(緣·엔)을 이어간다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효고현에서 태어난 최 작가는 국가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 자유롭고 감각적인 표현을 바탕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4년 미국 뉴욕 개인전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렸으며 이후 한국과 일본, 대만, 홍콩, 이탈리아 등 6개국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최 작가는 세계 40개국의 아트페어에 참가할 정도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만, 특이한 점은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학에서는 경제학을 전공했고, 취직 후 힘든 시기에 술집에서 그림을 그리며 마음을 다독이던 게 지금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작가의 뜻을 반영해 기증된 작품은 주일대사관 로비 왼쪽에 걸렸다. 이곳은 대사관을 찾는 한일 방문자 모두 주의 깊게 보게 되는 공간이다. 최 작가는 "재일교포로서 한국의 장점과 일본의 장점을 모두 알고 있다"며 "그림으로 한일을 잇는 가교 역할을 꼭 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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