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실무형 업무보고 추진
현장목소리 직접 청취하고
간부급 아이디어 적극 채택
이재명 대통령이 각 부처 실장·국장을 소집해 업무보고를 받기로 하면서 관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취임 후 지난 1년여간 속도와 성과를 강조해온 이 대통령이 부처별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면서도 일부 부처의 업무 현황에 문제의식을 갖고 일선에서 정책을 주도하는 고위 간부급들을 독려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번 실·국장 업무보고가 장관들에 대한 우회적 경고 메시지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14일 청와대와 정부부처에 따르면 일부 부처 실·국장급 간부들이 대통령 업무보고를 위한 자료 준비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실·국장들이 이르면 이달 중 우선 소집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 부처 간부들이 추가로 소집될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중앙부처 실·국장급 간부는 각 부처 정책을 기획·조정·집행하는 고위공무원들로, 정책 최일선 지휘관으로 평가된다. 일반적으로 실장직에는 1급, 국장 자리에는 2~3급인 고위공무원들이 배치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말 통상 연초에 하던 업무보고를 앞당겨 전 부처를 순회하며 보고를 받았다. 19부·5처·18청·7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생중계된 당시 보고는 장차관은 물론 실장·국장·과장급까지 대부분 참석해 대규모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당시 해양수산부로부터 마지막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한 6개월 뒤에 (업무보고를) 다시 하려 한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형식을 바꿔 실·국장을 대상으로 소규모로 진행하는 것이다.
관가에선 이번 업무보고가 장차관이 빠지고 비공개 소규모로 진행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공직사회 보고 체계에서 탈피해 실·국장들을 따로 불러 대통령이 직접 보고받는다는 사실만으로도 부처 장관들에 대한 무언의 압박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부 출범 1년이 돼가면서 장관들의 업무 성과에 대한 청와대의 평가가 냉정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대통령은 업무 추진에 속도가 잘 나지 않는 부처들의 실제 내부 상황을 궁금해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실·국장 업무보고가 전 부처를 대상으로 실시될지, 특정 부처로 제한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수현 기자 /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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