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민턴국가대표팀 장하정(오른쪽)은 개명 후 부상을 떨쳐내고 동료 김재현과 함께 아시아개인선수권 혼합복식 금메달을 합작했다. 사진제공│아시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국가대표팀 장하정(왼쪽)은 개명 후 부상을 떨쳐내고 동료 김재현과 함께 아시아개인선수권 혼합복식 금메달을 합작했다. 사진출처│세계배드민턴연맹 홈페이지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배드민턴국가대표팀 장하정(26·인천국제공항)이 개명 후 부상을 떨쳐내고 기지개를 켜고 있다.
장하정은 김재현(24·요넥스)와 함께 12일 중국 닝보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끝난 2026아시아개인선수권서 혼합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둘의 세계 랭킹은 147위였지만 이번 대회서 세계적 강호들을 꺾고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16강부터 4강까지 자파르 히다야툴라-펠리사 알베르타 나사니엘 파사리부(인도네시아·10위·2-1 승), 천탕지에-토이웨이(말레이시아·4위), 와타나베 유타-다쿠치 마야(일본·51위·이상 2-0 승) 등 한 수 위 상대들을 잇따라 꺾은 장면이 인상깊었다. 데차폴 푸아바라눅로-수피사라 파에우삼프란(태국·3위)과 결승을 앞두고 상대가 부상으로 기권하는 행운도 잇따랐다.
장하정에겐 그동안의 부침을 씻어낸 멋진 결과였다. 제주여고와 인천대 시절 차기 국가대표 복식 주자로 손꼽혔지만 이후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대표 선발전과 국제대회 등 중요한 순간을 앞두고 어깨와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며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적이 많았다. 안재창 인천국제공항 감독(54)은 “(장)하정이는 어렸을 적부터 상대의 허를 찌르는 헤어핀 등 짧은 공격에 능해 한국복식의 간판스타감으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잇따른 부상으로 트라우마를 겪는 등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돌아봤다.
장하정은 부침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개명을 준비했다. 개명 전 장은서였던 그는 지난해 말 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법원의 개명허가가 떨어진 뒤 자신을 괴롭히던 부상을 떨쳐냈다. 덕분에 지난해 12월 27일 끝난 대표 복식 선발전서 4위까지 주어지는 태극마크를 2위로 달았다.
태극마크를 단 이후에도 개명 효과는 이어졌다. 김재현과 출전한 지난달 싱가포르 챌린지와 베트남 챌린지 혼합복식서 각각 동메달과 8강이라는 성적을 받아들었다. 가능성을 보이자 박주봉 대표팀 감독(63)은 대표팀에 주어진 아시아개인선수권 혼합복식 출전권 1장을 둘에게 줬다.
장하정은 박 감독의 기대에 응답했다. 혼합복식은 여자선수가 남자선수의 공을 잘 받아내야 승산이 있다. 그는 내로라하는 상대들을 맞아서도 특유의 수비력으로 김재현을 든든히 도왔다. 결승서 상대가 기권하는 행운도 따랐지만 둘이 보여준 경기력은 세계배드민턴계의 시선을 끌기 충분했다.
장하정을 오랫동안 지켜본 이들은 그가 이대로 탄탄대로를 걷길 응원한다. 안 감독은 “건강한 하정이는 대표팀에 걸맞은 기량을 갖췄다. 통증이 없고 자신감까지 붙으니 막을 상대가 없다”고 엄지를 세웠다. 소속팀 동료 김소영(34) 역시 “하정이는 몸이 아플 때도 공에 대한 집착이 강해 서슴지 않고 몸을 날렸다. 이제 아프지 않으니 꽃길만 걷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이어 “주변에선 결승서 상대가 기권한 행운의 우승이라고도 말한다. 그러나 결승까지 올라가는 저력을 보여줬으니 금메달이 따라온 것이다”고 칭찬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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