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 동쪽으로 갈까 서쪽으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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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여행을 떠난다면 어디가 좋을까.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은 바다와 도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지다. 2023년 문을 연 비교적 ‘신상’인 부산의 두 호텔을 소개한다. 동쪽의 ‘빌라쥬 드 아난티’, 서쪽의 ‘윈덤 그랜드 부산’이다.》

●빌라쥬 드 아난티

빌라쥬 드 아난티 객실

빌라쥬 드 아난티 객실
‘아난티’는 한국의 순수 토종 로컬 호텔·리조트브랜드다. 2006년 경남 ‘아난티 남해’를 시작으로 경기 가평 ‘아난티 코드’(2016), 부산 ‘아난티 코브’(2017), 서울 ‘아난티 앳 강남’ (2022), 제주 ‘아난티 클럽 제주’ (2023) 등에서 문화가 있는 휴양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해 왔다.

2023년 7월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에 문을 연 ‘빌라쥬 드 아난티’는 기존의 ‘아난티 코브’보다 두 배 더 넓은 대지면적(16만㎡)에 지어졌다. 탁 트인 바다와 숲으로 둘러싸인 공간을 만들기 위해 흙 200만t을 쌓아 건물 10층 높이로 대지를 올렸다. 단독빌라와 펜트하우스, ‘아난티 앳 부산 빌라쥬 호텔’ 등 392개의 객실을 비롯해 복합문화공간, 5개의 수영장, 11개의 야외 광장을 갖췄다. 지금껏 아난티의 건축 설계를 맡아온 민성진 건축가(SKM 건축사무소)가 빌라쥬 드 아난티도 설계했다. 조경은 에이치이에이(HEA)가 맡았다.

빌라쥬 드 아난티 중심에 있는 복합문화공간의 이름은 ‘엘.피.크리스탈’이다. 아난티의 시그니처 라이프스타일 숍인 ‘이터널 저니’를 비롯해 큐레이션 안목이 돋보이는 편집 브랜드숍들, 갤러리, 레스토랑, 아트북 전문 서점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북유럽 라이프스타일 매장 ‘HAY’, 스트리트 패션을 선보이는 ‘카시나’ 숍도 있다. 투숙객이 아니어도 누구든 방문할 수 있다.

호텔 무료 셔틀버스가 ‘빌라쥬 드 아난티’와 ‘아난티 코브’를 잇는다. 아난티 코브 로비에는 로맨틱한 웨딩드레스 숍도 있다. 로비 소파에 몸을 묻고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뻥 뚫린다. 겨울 햇살이 내리쬐는 해안로를 따라 걷는 것도 축복이다. 인근 해동용궁사에서 새해 일출을 감상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다.

●윈덤 그랜드 부산

윈덤 그랜드 부산

윈덤 그랜드 부산
세계 95개국에 9200여 개의 호텔을 운영하는 글로벌 호텔 그룹 미국 ‘윈덤 그랜드’가 부산 서구 등대로에 2023년 9월 문을 열었다. 부산 서부권 첫 5성급 호텔로,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24개 스위트룸을 포함한 271개 전 객실, 피트니스와 사우나가 모두 바다 전망이다. 바다 위에 떠서 해돋이를 바라보는 느낌의 일출 명소다. 부산 영도구와 서구를 잇는 남항대교를 내려다보기 때문에 야경도 예쁘다.

KTX 부산역까지 차량으로 15분, 김해 국제공항까지 30분 거리여서 여행객과 출장객 모두에게 편리한 입지다. 호텔에서 차량 1분 거리에 있는 남항대교와 천마터널을 통해 부산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관문 역할도 한다.

윈덤 그랜드 부산이 위치한 송도는 우리나라 최초 공설 해수욕장인 송도 해수욕장, 자갈치 시장 등과 인접해 있다. MZ세대에게 떠오르는 관광지인 영도 흰여울문화마을도 남항대교만 건너면 된다. 호텔에서 3분만 걸어가면 송도해상케이블카도 탈 수 있다. 총길이 365m의 송도구름다리는 한 바퀴 도는 데 15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이 호텔은 2025년 을사년 새해를 맞아 1월 말까지 뱀띠 고객을 위한 식음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4층 뷔페 레스토랑 ‘더 브릿지’에서는 뱀띠 고객 1인을 포함 4인 이상 방문 시 한 명당 20% 할인 혜택을 제공(주말, 공휴일은 불가)한다. 27층 레스토랑 ‘온 더 클라우드’에서는 뱀띠 고객 1인을 포함한 3인 이상 주문 시 단품 메뉴 1개를 무료로 제공한다.

부산=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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