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 핵심지 신고가 나와 … 장기 상승세는 더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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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 시장의 거래 제약이 강화되면서 지방 광역시 부동산이 주목받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부산 수영구와 대구 수성구 등에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며, 청약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신중한 시각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단기 매매 차익보다는 저평가된 신축 단지나 수요가 꾸준한 입지를 노리는 전략이 안전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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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이익 기대
울산 3분기 매매
전년보다 16% 늘어
내년 선거 앞두고
공공기관 이전 등
지방 활성화 대책
발표할지 촉각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숨 고르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목받고 있는 곳이 바로 지방 광역시다.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 지역이 규제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며 유례없는 거래 제약을 받게 되자 오랜 침체기를 겪었던 지방 대도시 부동산시장에 '풍선효과'가 나타날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지방 아파트 가격은 9월 마지막주부터 10월 셋째주까지 보합(0.00%)을 유지하고 있다. 올 들어 거의 매주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해온 것과 비교하면 내림세가 멈춘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특히 부산 수영구, 해운대구, 울산 남구, 대구 수성구 등 광역시 핵심 지역들은 상승세로 전환했다. 신고가 거래도 간간이 나오고 있다. 부산 수영구에서는 9월부터 10월 16일까지 7건의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일례로 부산 수영구 남천동 더샵남천프레스티지 전용면적 93㎡(13층)는 9월 29일 12억7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전 최고가보다 7000만원 높은 금액이다. 대구 수성구 수성범어W 전용 84㎡(56층)는 10월 3일 18억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2020년 10억원대에 거래된 이 단지는 한때 7억~8억원대까지 떨어졌다.

청약 열기도 뜨겁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2구역에 들어서는 '베뉴브 해운대'는 9월 30일 1순위 청약에서 415가구 모집에 8781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21.2대1을 기록했다.

매매 거래 역시 부쩍 늘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3분기 울산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374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08건)보다 16.8% 증가했다. 부산은 7316건에서 8229건으로 12.5% 늘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규제 풍선효과의 전초전'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기준금리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서울·수도권 주택에 고강도 대출 규제와 2년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면서 전세를 끼고 매매하는 '갭투자'가 사실상 막혔지만 지방 부동산은 아직 규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에서 해양수산부를 포함한 각종 기관 이전 계획을 발표하는 등 지방 활성화 대책들이 잇달아 나올 것이라는 기대까지 더해지고 있다.

물론 이번 상승세가 부산, 울산, 대구 지역 전체적인 회복으로 이어지기엔 시기상조라는 우려도 있다. 여전히 과거 호황기에 비해 분위기가 못 미치고, 수요 대비 많은 공급, 그에 따른 미분양 위험 등 구조적인 부담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규제가 완화된 지방 핵심지라도 단기 매매 차익을 노리는 진입은 부담스럽다"며 "분양가 대비 저평가된 신축 단지나 입지가 좋고 수요가 꾸준한 대장 단지에 집중하는 전략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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