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양 협력사에 특례보증…지역경제 '상폐 여파' 최소화

1 week ago 12

부산의 2차전지 기업 금양이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가자 부산시가 긴급 대응책을 내놨다. 협력사 피해 방지와 직원 고용을 아우르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21일 브리핑을 열어 상장폐지가 결정된 금양에 대한 후속 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부산시 반도체신소재과를 주축으로 기업지원, 경제정책, 일자리노동과 등이 상장폐지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금양은 한국거래소에서 지난 20일 열린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를 통해 상장폐지가 최종 결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까지 상장폐지 예고 기간을 거친 뒤 이후 7영업일 동안 정리매매 후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박동석 부산시 첨단산업국장은 “금양 측이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낼 예정이지만, 최근 5년간 총 82건의 가처분 소송 중 단 2건만 인용된 사례를 볼 때 상장폐지는 기정사실화할 것으로 보고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발포제 기업 금양은 2020년 2차전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2023년 기장군에 1조2000억원 규모의 2차전지 생산 기지 건립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 시장 상황이 악화하면서 2024년 외부감사 의견 거절로 주식 거래가 중지됐다. 2024년 금양의 순손실은 1329억원 규모로,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약 6342억원 많은 상태였다.

부산시는 금양과 관련한 2차전지 및 협력사를 대상으로 준재해·재난 특례 보증을 시행할 계획이다. 총 100억원 규모의 예산을 마련해 업체당 최대 1억원 한도로 지원한다. 연 2% 수준의 이차보전도 제공할 방침이다.

금양 근로자의 고용 안정 대책도 마련한다. 시는 통합 상담창구를 운영해 이직과 전직을 지원하고, 체불임금 구제와 지원 상담 사업을 추진한다. 박 국장은 “부산은행 등 2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채권에 대한 채권단 협상과 신규 투자 공장의 산업전환 등을 정부와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