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가구 10가구 중 8가구가량이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20%의 고자산 가구는 99%가량이 부동산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자산 형성에 부동산이 가장 기여했지만, 자녀 세대는 주식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고 했다. 부동산은 코인 등 가상자산과 함께 투자하지 말아야 할 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우리금융지주와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5 우리금융 트렌드 보고서, AI(인공지능) 시대의 시니어 라이프' 보고서에 따르면 만 55~69세 시니어 가구의 총자산은 평균 7억8187만원으로 모든 세대 가운데 가장 컸다. 총자산은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을 합산한 총액을 뜻한다.
이중 부동산자산이 6억2787만원에 달했다.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부부 공동명의 포함)로 소유한 주택, 토지나 건물 등 부동산의 현재 평가액 또는 전세, 반전세, 월세로 계약한 부동산의 임차 보증금이 포함된다. 금융자산은 1억5401만원이었다. 금융자산은 예·적금, 주식, 펀드, 채권, 주식 등 금융회사에 예치한 금액 및 현금, 가상화폐 투자금을 합산한 금액이다. 보고서는 "시니어의 총자산은 청년 초기(20대)의 5.4배에 달했다"며 "이 중 금융자산은 2.8배, 부동산은 7배 많아 자산 축적에서 부동산 기여가 컸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세대 내에서도 65~69세가 가장 부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65~69세의 총자산은 8억4708만원으로 55~59세(7억8631만원)보다 6000만원가량 많았다. 부채는 4371만원으로 55~59세(5915만원)보다 적었다. 이에 따라 순자산은 8억336만원으로 55~59세(7억2716만원)와 격차가 더 벌어졌다.
시니어 가구의 85.9%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고자산 가구(상위 20%)는 99.1%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저자산 가구(하위 20%)의 부동산 보유율(65.4%)도 청년 후기 세대 전체 평균(52.8%)보다 높았다. 급여 및 사업 소득을 제외하고 시니어의 자산 형성에 가장 기여한 항목으로 부동산을 꼽은 경우가 21.9%로 가장 많았다. 이 비율은 고자산 가구(35.9%)가 저자산 가구(9.8%) 대비 4배 정도 높았다.
보고서는 "이들은 과거에 투자가 아닌 ‘내 집 마련’ 목적으로 부동산을 구입했다"며 "장기적으로 가치가 상승하면서 결과적으로 부동산이 현재의 자산 형성에 크게 기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녀 세대에게 같은 '부의 공식'이 적용되긴 힘들 것으로 봤다. 부동산투자가 시니어 세대 때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본 시니어는 12.8%에 불과했다. 적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본 비율이 50.7%에 달했다.
오히려 투자하지 말아야 할 상품으로 부동산을 꼽은 응답이 23.9%에 달했다. 코인 등 가상자산(36.8%)에 이어 두 번째였다. 반면 투자해야 할 상품으로는 주식(52.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금·은(29.4%), 코인 등 가상자산(25.6%), 부동산(23.3%) 등의 순이었다.
보고서는 "시니어 세대의 자산 형성은 부동산 시장의 장기 상승과 실수요 중심 소유를 기반으로 가능했지만, 이러한 방식은 최근 시장 환경에서는 재현되기 어렵다"며 "앞으로의 자산 축적에서는 금융투자 역량이 중요하고 미래세대는 자산을 ‘보유’하는 것보다 ‘운용’하는 능력을 키워야 부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5세 인구가 전 국민의 20%를 웃도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은퇴한 시니어 세대에게 건강과 주거가 핵심 이슈입니다. ‘집 100세 시대’는 노후를 안락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주택 솔루션을 탐구합니다. 매주 목요일 집코노미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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