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으로 그렇게 당해놓고 또?”…이 나라, 340조 투입해 띄운다는데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른바 ‘화이트리스트’로 선정된 부동산 프로젝트에 연내 340조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한다고 17일 발표했다.

니훙 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장(장관)은 이날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동산 화이트리스트 프로젝트의 대출 규모를 연말 이전에 4조위안(약 767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방 정부 등이 참여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는 경기 침체 영향으로 공사기간 지연, 유동성 위기 등을 겪고 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올해 들어 시장 회복을 위해 자금난에 처한 부동산 프로젝트를 화이트리스트로 지정해 대출을 지원해왔다.

화이트리스트로 선정되려면 프로젝트가 현재 시공 중이어야 하고 담보물이 적합해야 한다는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극심한 유동성 위기에 처한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진행하는 일부 프로젝트도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돼 있다.

이날 회견에 배석한 샤오위안치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부국장은 “지난 16일 기준 화이트리스트 프로젝트에 승인한 대출 규모가 2조2300억위안(약 427조원)”이라고 말했다. 이를 감안하면 연말까지 1조7700억위안(약 340조원)을 추가 대출한다는 의미다.

또 니 부장은 도시 내 낙후지역에서 주택 개조 사업을 추진해 100만호를 증설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국 35개 대도시에 개조가 필요한 주택은 170만가구에 이른다”며 “전국적으로 낡고 위험한 주택은 50만가구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와 주택 대출 최소 계약금 비율 통일, 부동산 업체 등에 대한 금융 정책 연장 등 금융 조치들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간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타오링 중국인민은행 부행장은 “이달 말까지 전 은행에서 주택대출금리 인하 세부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며 “금리가 평균 0.5%포인트 낮아지면 중국 가계는 1500억위안(약 28조7000억원) 절감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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