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나들이 언제 가나"…81년 만에 내린 서울 '4월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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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인근에서 시민들이 갑자기 내린 눈을 맞으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뉴스1

1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인근에서 시민들이 갑자기 내린 눈을 맞으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뉴스1

13일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눈이나 비가 내리는 가운데 81년 만에 '4월의 눈'이 서울에 흩날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서울 종로구 송월동 관측소에 0.6㎝의 적설이 기록됐다. 1907년 기상 관측 이후 4월 서울에 내린 네 번째 눈이다. 1944년 이후 81년 만이다.

이날 낮 12시 30분쯤에는 서울 종로구 일대에 짧은 시간 동안 우박이 세차게 내려 우산이 없는 행인들이 이를 피하기 위해 급하게 뛰어가기도 했다.

서울 뿐만 아니라 경기북부와 강원내륙·산지, 충북을 중심으로 시간당 1㎜ 내외의 비 또는 눈이 내릴 예정이다. 이날 밤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전북북부 등에 눈·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일부 지역에서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대기 상층(약 5㎞ 고도)으로 -30도 이하의 찬 공기가 지나는 등 대기가 불안정해져,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일부 지역에는 싸락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있어, 농작물 관리나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강풍특보가 발효된 대부분의 중부지방과 전라해안, 경북북부와 경북동해안, 제주도에는 바람이 순간풍속 기준 시속 70㎞ 이상(산지 90㎞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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