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만 허용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남은 시즌 팀에 도움이 되는 투구를 하고 싶다.”
천금 같은 홀드를 올리며 NC 다이노스 승리에 기여한 최성영이 앞으로의 활약을 약속했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는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김경문 감독의 한화 이글스를 2-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전날(1일) 4-8 역전패를 설욕함과 동시에 2연패에서 벗어난 NC는 36승 4무 38패를 기록했다.
NC는 4회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주원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친 뒤 2루를 훔쳤다. 이어 손아섭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박민우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7회초 1사 후에는 맷 데이비슨이 비거리 130m의 중월 솔로 아치(시즌 16호)를 그렸다.
최성영은 NC가 그렇게 2-0으로 앞서던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맞서게 될 타자들은 최근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 중이던 루이스 리베라토, 문현빈이었다.
떨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최성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리베라토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이어 문현빈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공을 마무리 투수 류진욱에게 넘겼다. 최종 성적 0.2이닝 무실점으로 홀드가 주어졌다.
경기 후 최성영은 “오늘 경기 그 타이밍에 내가 나갈 것으로 처음부터 생각하지 못했지만, 팔을 잘 풀었다”며 “다행히 잘 막아낼 수 있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공 개수나 이닝은 적었지만, NC에게 큰 힘이 되는 투구였다. NC는 1일 대전 한화전에서 4-0으로 앞서다 충격적인 4-8 역전패를 당했다. 배재환, 김영규, 김진호 등 필승조들이 대거 나섰던 경기였기에 더 아쉬움이 남았다. 이런 상황에서 최성영은 효과적인 투구를 펼치며 NC에 승리를 안겼다.
그는 “한화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았는데, 볼넷만 허용하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투구했다”고 돌아봤다.
비단 이날만의 일이 아니다. 돌이켜보면 최성영은 늘 NC에 감초같은 존재였다. 2016년 2차 2라운드 전체 13번으로 공룡군단의 부름을 받은 뒤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전천후로 NC 마운드를 지켰다. 이번 한화전 포함 통산 성적은 144경기(372이닝) 출전에 17승 13패 2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5.32다.
올해에도 나름대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20경기(35.1이닝)에서 2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60을 마크하며 NC 투수진에 기여하고 있다. 목표 또한 그저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것이었다.
최성영은 “남은 시즌 어떤 위치에서든 팀에 도움이 되는 투구를 하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