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기준 여전히 적자
BIS비율 등 건전성 개선
국내 79개 저축은행이 6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리 등 건전성 개선 작업 결과 관련 지표도 개선됐다. 다음달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1~2곳을 대상으로 적기시정조치를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 저축은행은 한동안 건전성 개선에 방점을 찍고 영업을 전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저축은행중앙회는 올해 3분기 국내 79개 저축은행이 종합적으로 258억원의 흑자를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적자로 전환한 이래 6개 분기 만에 순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다만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363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이어갔다.
금융계에서는 저축은행이 연간 흑자로 돌아서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국내경기와 금융시장이 빠르게 회복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저축은행 또한 공격적 영업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는 지나야 실적 개선 추이를 확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스크 관리에 고삐를 죄며 건전성 지표는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BIS비율은 15.18%로 전분기와 비교해 0.18%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동성 비율도 135.84%로 법정기준 100% 대비 초과하는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를 통한 위험가중자산 감소와 자본확충 노력을 통한 자기자본 증가로 전분기 대비 BIS비율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다만, 대출 연체율은 가계대출 부문에서 떨어졌는데도 기업대출 부문에서 1.11%포인트 오르며 전체적으로 0.37%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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