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대리점(GA) 소속 설계사 대부분이 금융당국이 발표한 판매수수료 개편안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권 확보를 위한 반대 서명운동도 예고됐다.
20일 보험대리점협회(GA협회)는 보험대리점 설계사 5만463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98.1%가 수수료 공개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13~19일 기간 GA소속 설계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보험 판매수수료 공개가 '합리적인 보험상품 선택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모집질서 개선에도 기여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설계사가 4만8738명으로 대부분을(96.6%)를 차지했다.
또 수수료 공개 정책이 설계사에 대한 신뢰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답한 비율은 79.6%로 나타났다. GA협회는 판매수수료 개편안이 합리적 선택을 돕는다는 취지로 기획됐지만, 설계사와 소비자 간 신뢰를 저해하고 영업활동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1~2년 기간 나눠 지급되던 수수료를 3~7년간 분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대다수가 반대했다. 전체 설문 참여자 중 4만9325명(97.7%)가 수수료 분급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또 참여자 80.5%(4만650명)은 수수료 분급시 설계사 소득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GA협회는 설계사 소득 안정성과 영업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현재 공개된 수수료 개편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현실적인 대안을 금융당국에 제안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달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반대 서명운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