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당했는데 ‘1억 벌었다’…태국女의 황당 반전

8 hours ago 1

ⓒ뉴시스
태국의 70세 여성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으로 41만 바트(약 1800만원)를 잃었다가 뜻밖의 행운으로 1억원의 수익을 올린 사실이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매체 마더십 등에 따르면 사기범은 피해 여성의 은행 계좌가 자금 세탁 사건에 연루되었다고 속였고, 겁을 먹은 여성은 홍콩 계좌로 41만 바트를 송금했다.

이후 사기범은 여성에게 남은 저축액 1400만 바트(약 6억1000만원)으로 금괴를 구매하도록 지시했고, 여성은 수주에 걸쳐 지시를 따라 금괴를 구입했다.

이후 여성은 이상 징후를 느끼고 지난 17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사기범을 잡기 위해 함정을 계획했고, 여성에게 분유통에 금괴를 넣어 미팅 장소로 가져가도록 지시하도록 했다. 현장에 잠복한 경찰은 사기범으로 지목된 홍콩 국적 남성을 체포했다. 그는 국제 사기 조직의 일원으로 밝혀졌다.

놀라운 반전은 여기서 나타났다. 여성은 수 주간 모은 금을 1670만 바트(약 7억3000만원)에 판매했다. 금값 상승 덕분에 약 270만 바트(약 1억 2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초기 사기 피해액 41만 바트를 제외하고도 약 230만 바트(약 1억원)의 수익을 남긴 셈이다.

가장 놀라운 점은 여성이 금을 역사적 최고가 근처에서 판매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여성이 금괴를 판 이후 금값은 6% 이상 하락했다.

네티즌들은 “전 재산을 날릴 뻔했지만 대반전”, “금값이 오르는 타이밍이 절묘했다”, “보이스피싱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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