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지 않지만 보게될 어머니 죽음을 조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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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전시·공연 보고싶지 않지만 보게될 어머니 죽음을 조각하다 이피 '보고싶지 않으나 보게 될'(2026) 어머니 김혜순 시인의 작업만큼이나 기괴하고 파격적이다. 모전여전일까. 그의 외동딸이자 현대미술가 '이피'(45·본명 이휘재)의 작업이다. 서울 서촌 아트스페이스3에서 이피의 개인전 '-3과 2분의 1차 세계대전'이 열리고 있다. 은폐되고 재생산되는 폭력과 전쟁에 휘말린 이들의 '마이너스 전쟁'이라는 해설이 붙었다. 폭력을 폭력으로 덮는 지금의 세상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정작 흥미로운 것은 부모의 죽음이라는 거대한 충격에 대비한 작가의 태도와 자세다. 전시장 한쪽 벽에는 직사각형 선반 3개가 세로로 나란히 걸려 있다. 각 선반 위에는 광목으로 몸통 부분을 감싸고, 붉은색 끈으로 군데군데 묶은 형상들이 놓여 있다. 작품 제목이 '보고 싶지 않으나 보게될'이다. 제일 아래는 지팡이가, 두 번째 칸에는 시집이 몸통에 붙어 있다. 아버지인 극작가 이강백의 죽음과 어머니 김혜순 시인의 죽음을 미리 상상해 형상화한 것이다. 몸통에 달린 시집의 제목은 '지구가 죽으면 달은 누굴 돌지?'다. 김혜순 시인이 자신의 시집 중 가장 아끼는 시집이라고 한다. 작가는 "사람들은 오지 않은 것에 대해 불안과 공포를 느낄 때 몸도 같이 똑같은 스트레스를 받고 똑같이 반응한다고 한다"며 "제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을 만들어 보았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이피 작가는 2005년 시카고 미술대학에서 학사·석사를 마쳤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미국 현대미술재단이 주는 도로시아 태닝상을 받았다. 그는 고려 불화의 선과 색채를 원용한 회화 작품을 비롯해 조각·설치 작업도 한다. 전시는 이달 19일까지. [이향휘 선임기자] 핵심요약 쏙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대미술가 이피의 개인전 '-3과 2분의 1차 세계대전'이 서울 서촌 아트스페이스3에서 열리고 있다. 작품은 부모의 죽음을 상상하며 폭력과 전쟁으로부터 감정적으로 격리된 현재 사회를 반영하고 있으며, 특히 어머니 김혜순 시인의 시집을 활용한 형태로 표현됐다. 이피는 한국인 최초로 도로시아 태닝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전시는 19일까지 진행된다. 매일경제 회원전용 서비스 입니다. 기존 회원은 로그인 해주시고, 아직 가입을 안 하셨다면, 무료 회원가입을 통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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