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소상공인 다시 일으키겠다”…손훈모, 최저소득 보장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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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벼랑 끝 소상공인 다시 일으키겠다”…손훈모, 최저소득 보장제 추진

손훈모 민선 9기 순천시장
실태조사 거쳐 시범사업 추진
지역화폐 연계 골목상권 회복
방산·우주항공 산업 육성
통합시 대응 동부권 협력 강화

손훈모 순천시장이 소상공인 최저소득 보장제 추진과 미래산업 육성을 골자로 한 민선9기 청사진을 공개했다. [순천시]

손훈모 순천시장이 소상공인 최저소득 보장제 추진과 미래산업 육성을 골자로 한 민선9기 청사진을 공개했다. [순천시]

“단순히 돈을 나눠주는 사업이 아닙니다. 벼랑 끝에 선 소상공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을 만들겠습니다.”

3일 손훈모 민선9기 순천시장은 매일경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대표 공약인 ‘소상공인 최저소득 보장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손 시장은 실태조사를 통해 지원 대상과 기준을 마련한 뒤 시범사업을 거쳐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손 시장은 “지역경제의 뿌리인 소상공인이 무너지면 골목상권과 일자리, 순천의 민생도 함께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사장님이라는 이름으로 버티고 있지만 실제 소득은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 폐업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최소한의 안전망을 마련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한 현금 지원이 아니라 지역화폐와 골목상권 소비를 연계해 지원금이 다시 지역경제 안에서 순환하도록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손 시장은 순천의 미래 성장 전략으로는 관광 중심 도시를 넘어 경제산업도시로의 전환을 제시했다. 그는 “관광은 순천의 큰 자산이지만 관광만으로는 청년 일자리와 지속적인 지역경제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해룡산단 등을 중심으로 방산·우주항공·첨단소재 산업을 육성하고 기존 제조업과 접목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순천의 목표는 관광객이 많이 오는 도시가 아니라 청년이 일하고 기업이 투자하며 시민의 소득이 늘어나는 경제산업도시”라고 강조했다.

순천·여수·광양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광역 협력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손 시장은 “세 도시는 이미 하나의 생활권이자 경제권”이라며 “광역교통과 산업단지, 기업 유치, 관광, 환경 분야를 공동으로 기획하고 정부 예산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방산·우주항공·첨단소재 산업은 동부권 전체가 하나의 산업벨트로 움직일 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지역 갈등을 봉합하는 것도 민선9기의 주요 과제로 꼽았다. 손 시장은 “선거는 끝났고 이제는 모두가 섬겨야 할 순천시민”이라며 “인사와 행정에서 편 가르기 없이 원칙을 지키고 반대 의견도 시정의 중요한 목소리로 듣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간담회와 시민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갈등이 큰 현안은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민선8기 핵심 사업인 애니메이션 클러스터는 유지하되 실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보완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손 시장은 “문화콘텐츠 산업은 청년 일자리와 미래 먹거리를 만들 수 있는 중요한 분야”라면서도 “실제 기업 유치와 지역경제 효과, AI 시대 산업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성과가 있는 사업은 이어가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여수MBC 순천 이전 문제 역시 시민 편익과 공공성, 지역경제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최대 현안인 쓰레기 소각장과 오천그린광장 문제는 공론화를 원칙으로 제시했다. 손 시장은 “철저한 숙의가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며 “행정의 일방적 추진은 오히려 갈등을 키워 사업을 더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통해 환경성과 필요성을 검증하고, 오천그린광장 역시 교통 기능 회복과 시민 편익을 함께 고려한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과 관련해서는 “순천에는 위기이자 기회”라고 평가했다. 손 시장은 “행정구역이 커졌다고 순천 현안이 저절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동부권 시군과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산업과 교통, 관광, 의료, 교육을 함께 묶는 공동 성장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비 확보와 기업 유치,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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