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몰렸다…어깨 무거운 대전 왕자, 1차전 부진 털고 한화에 ‘내일’ 안길 수 있을까 [K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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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벼랑 끝이다. 지면 ‘내일’은 없다. 한화 이글스의 이야기다. 여러모로 ‘대전 왕자’ 문동주의 어깨가 무겁게 됐다.

문동주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025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 한화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현재 한화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에 그치며 위기에 몰린 까닭이다. 정규리그 2위(83승 4무 57패)로 가을야구에 나선 한화는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3승 2패로 제쳤지만, 1위 LG(85승 3무 56패)의 벽을 체감 중이다. 1~2차전에서 2-8, 5-13으로 완패했다. 3차전에서는 7-3 승전고를 울렸지만, 4차전에서 김서현(0.2이닝 3실점), 박상원(0.1이닝 3실점) 등의 부진 속에 4-7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도 무릎을 꿇을 경우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26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이 열렸다. 한화 선발 문동주가 4회말 실점없이 이닝을 마친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26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이 열렸다. 한화 선발 문동주가 4회말 실점없이 이닝을 마친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발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발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런 상황에서 한화는 선발투수로 문동주를 출격시킨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한화의 부름을 받은 문동주는 독수리 군단의 현재이자 미래인 우완투수다. 통산 81경기(379.2이닝)에서 27승 23패 평균자책점 4.39를 마크했으며, 올해에는 24경기(121이닝)에 나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4.02를 적어냈다. 단 올 시즌 LG를 상대로는 네 차례 만나 1승 1패 평균자책점 7.04로 약한 면모를 보였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웃지 못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불펜으로 두 차례 출격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00(6이닝 무실점)을 기록, 시리즈 MVP 영예를 안았지만, 1차전에서 주춤했다. 4.1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4실점 3자책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떠안았다.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5회말 한화 문동주가 LG 박해민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5회말 한화 문동주가 LG 박해민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한화는 문동주를 필두로 가능한 모든 투수들을 출격시켜 어떻게든 시리즈를 6차전으로 끌고 가려 한다.

4차전이 끝난 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벼랑 끝에 몰려있다.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은 모두 준비시킬 것”이라고 총력전을 예고했다.

한편 이에 맞서 LG는 앤더스 톨허스트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인 톨허스트는 올해 8경기(44이닝)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한 우완투수다. 한화전에는 지난 달 27일 대전에서 정규리그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진 바 있다.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선발 톨허스트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선발 톨허스트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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