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원동력 벤처캐피털] 〈1〉 유니콘 조력자 역할 톡톡
작년 신규 벤처 투자액 13.6조… 2021년 이후 역대 두번째 규모
AI 스타트업 유니콘 대거 등극… 상반기에만 전세계 90개 탄생
성공 상징 넘어 금융 등 혁신 주도


최근 눈에 띄는 점은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 업스테이지처럼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이 유니콘에 대거 등극했다는 데 있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AI 열풍이 벤처 투자를 주도하면서 올 상반기에만 전 세계에서 90개의 유니콘이 탄생했다고 추산했다. 중국 스타트업 데이터 플랫폼 IT쥐쯔는 올 1∼6월 중국에서 유니콘 반열에 오른 67개 중 AI·로봇 업종이 53%(36개)였다고 집계했다.
유니콘들은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구현해 소비자들의 일상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국내 유니콘 기업인 토스는 간편 송금 시대를 열었으며 은행, 증권, 보험 등으로 흩어진 금융 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합쳤다. 무신사와 야놀자는 패션, 여가 플랫폼을 각각 내세워 공급자와 소비자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었다. 김묵한 서울연구원 경제혁신연구실장은 “유니콘은 스타트업 성공의 상징을 넘어 혁신을 주도하는 경제 성장의 주역이기 때문”이라며 “각국 정부가 유니콘 육성 정책에 관심을 보이고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유니콘들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토스는 지난 한 해 동안 1030명을 신규(경력 포함)로 채용했다. 이는 같은 기간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총 신규 채용 인원(1360명)의 76%에 달한다. 실제로 작년 말 기준 토스의 임직원 수는 3746명으로 1년 전 대비 37.9% 늘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당근)과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임직원 수도 1년 전보다 12.6%, 16.6%씩 증가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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