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벤. 스포츠동아DB
가수 벤이 전 소속사와 음원 수익 정산 문제로 법적 분쟁에 돌입한다.
동시에 그는 결혼 3년 만에 이혼 절차를 마친 상황이라, 사생활과 계약 문제 모두가 주목을 받고 있다.
4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벤은 전 소속사 메이저나인을 상대로 7억여 원대 약정금 소송을 제기했으며, 7월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4민사부에서 첫 변론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벤은 2023년 1월 메이저나인과의 전속 계약이 종료된 이후, 계약 기간 중 발매한 음원과 앨범으로부터 발생하는 향후 수익에 대한 정산을 요청했지만, 소속사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갈등이 본격화됐고, 그해 5월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같은 해 9월 양측에 합의를 권고하며 조정 절차에 회부했지만, 11월 조정이 결렬됐다. 이후 사건은 2024년 9월 새 재판부로 이송돼 재심리 대상이 됐다.
연예계에서는 계약 종료 이후에도 남는 음원 수익 분배 문제가 분쟁의 불씨가 되는 일이 잦다. 벤과 메이저나인 사이에도 정산 시점과 권리에 대한 해석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벤은 2010년 그룹 베베미뇽으로 데뷔한 뒤, 2012년 솔로 전향 후 ‘180도’, ‘열애중’, ‘헤어져줘서 고마워’ 등의 발라드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다수의 드라마 OST에도 참여하며 활발히 활동해왔다.
한편 벤은 개인사에서도 큰 변화를 겪었다. 그는 2021년 W재단 이욱 이사장과 결혼했으나, 2023년 2월 이혼했다. 결혼 3년 만이자 출산 6개월 만의 결별이었다. 당시 벤 측은 “남편의 귀책사유로 인해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으며, 자녀 양육권은 벤이 맡았다.
이후 벤은 2024년 11월 TV CHOSUN ‘이제 혼자다’에 출연해 “거짓말을 가장 싫어하는데 (전 남편에게서) 신뢰가 무너졌다”며 당시 심경을 공개하기도 했다.
음원 수익 분쟁과 이혼이라는 두 갈래의 위기를 겪고 있는 벤이 이번 법정 싸움에서 어떤 결과를 맞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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