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에 '경제적 분노' 작전
이란산 원유 거래 다시 제재
내달 트럼프 방중 앞두고 촉각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사진)이 15일(현지시간) 이란 자금이 흘러간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 은행 2곳에 대해 제재 가능성을 언급하며 경고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2개의 중국 은행이 미 재무부로부터 서한을 받았다"며 "해당 은행 계좌에 이란 자금이 흘러 들어갔다는 증거가 확보될 경우 세컨더리 보이콧을 단행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세컨더리 보이콧은 제재 대상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이나 은행, 개인에 대해 가해지는 자산 동결 또는 금융 시스템 이용 금지 등의 조치를 뜻한다. 이날 베선트 장관은 또 "러시아와 이란산 원유에 대한 일반 면허(general license) 갱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 면허는 제재 대상 국가의 원유와 석유 제품을 다른 나라가 구매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발급한 허가증을 뜻한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달 20일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원유 가격이 치솟자 이란과 러시아산 일부 원유 물량에 대해 한시적 제재 면제권을 발행한 바 있다. 이 조치는 한 달간의 시행을 거쳐 오는 19일 종료될 예정인데,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이 조치를 더 연장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미 재무부의 이 같은 조치는 5월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이란 전쟁이 중국에 대한 견제라는 시각도 있다.
베선트 장관은 전날 이 같은 경제 제재를 미국이 이란에 단행한 군사 작전명인 '장엄한 분노(epic fury)'에 빗대 '경제적 분노(economic fury)'라고 칭한 바 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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