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에게는 꿀밭, 사람에게는 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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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추정리 메밀꽃-토종꿀 축제 내달 18일까지 ‘꿀 체험-음악회’ 충북 청주시 낭성면 추정리 2만2000㎡의 메밀밭에 소금을 흩뿌려 놓은 것처럼 메밀꽃이 활짝 피었다. 주변의 산과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한다. 김대립 씨 제공 국내 최대 규모의 토종벌 밀원(蜜源)지로 조성된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추정리 산허리가 하얀 메밀꽃으로 뒤덮여 ‘산속 눈꽃 정원’으로 변신했다. 밀원지는 꿀벌이 꿀과 꽃가루를 얻을 수 있는 식물이 풍부한 곳이다. 이 마을 주민 등으로 구성된 ‘추정리 메밀꽃, 토종꿀 축제 추진위원회’는 절정을 맞은 메밀꽃을 즐기고 토종꿀의 모든 것을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는 잔치 한마당을 다음 달 18일까지 마련했다. 22일 시작한 축제에서는 지역 농가와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메밀밭 장터가 운영 중이다. 생태계 안정성과 식량안보를 위해 필요한 꿀벌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토종벌·꿀 캠프’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캠프에서는 △토종벌의 효과적 증식과 복원 기술 노하우 공개 △토종벌 생태 탐구 △토종꿀 바로 알기 △토종꿀 생산 체험 및 시식 △메밀밭 음악회 등이 진행된다. 행사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입장 요금은 5000원이다. 추정리 유채꽃밭은 농림축산식품부의 ‘경관보전직불제’ 사업으로 조성됐다. 이 사업은 농촌의 경관을 아름답게 만들어 지역축제나 농촌관광과 연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꽃밭은 토종벌 농가에 양질의 꿀을 공급해 주는 주요 밀원 공급원이다. ‘된내기골’로 불리는 이곳 유채꽃밭 조성의 주역은 농촌진흥청 선정 ‘토종벌 1호 명인’인 김대립 공동추진위원장(51)이다. 3대째 이곳에서 토종벌을 키우는 김 위원장은 해마다 직접 굴착기를 이용해 메밀 씨를 뿌린다. 가을이면 주변 산과 어우러진 메밀꽃밭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김 위원장은 9세 때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양봉장에서 어깨너머로 배우기 시작, 고등학생 때 본격적인 토종벌 키우기에 나섰다. 대학 때는 전자공학 전공을 살려 겨울철 벌통 내부의 온도를 자동 조절하는 전기장치를 통해 분봉 시기를 한 달 이상 앞당긴 ‘인공 분봉법’을 개발했다. 그는 이 개발로 2003년 ‘21세기를 이끌어 갈 농업분야 최연소 신지식인’에 선정됐다. 2005년에는 새로운 꿀 채취법을 개발해 ‘무지개꿀’이라는 이름을 붙여 서울의 유명 백화점에 일반 꿀의 2, 3배 가격으로 납품도 했다. 현재 그가 보유한 특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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