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판 떼인 빨간 포르쉐… 밀린 세금 ‘66만 원’

23 hours ago 1

체납 단속 하루 만에 102대 적발
차주는 자진 납세로 번호판 회수

지난달 30일 제주도가 진행한 자동차세와 과태료 체납 차량 단속에서 포르쉐 번호판을 영치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지난달 30일 제주도가 진행한 자동차세와 과태료 체납 차량 단속에서 포르쉐 번호판을 영치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제주에서 체납 차량 단속에 나선 지 하루 만에 100대 넘는 차량을 적발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30일 공항과 부두, 공영주차장 등 차량 밀집 지역에서 자동차세와 과태료 체납 차량을 대상으로 합동단속을 실시했다.

이번 단속에는 도 본청 세정담당관과 자치경찰단에서 8명,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세무과, 차량관리과, 교통행정과에서 13명 등 총 21명의 공무원이 투입됐다. 단속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됐으며, 제주국제공항과 부두, 월드컵경기장 주변, 대형 공영주차장 등 차량이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단속 대상은 자동차세 체납 차량을 비롯해 자동차 정기 검사 미이행, 책임보험 미가입, 속도위반 및 주정차 위반으로 과태료 30만 원 이상을 체납한 차량이다.

이날 단속을 통해 체납 차량 96대(체납액 6342만 원)를 적발했으며, 이 중 체납 차량 20대에 대한 체납액 903만 원은 현장에서 즉시 징수했다. 또한 경기도, 강원도 등 다른 지역에 주소를 두고 제주에서 운행하는 자동차세 체납 차량 6대(체납액 545만 원)에 대해서는 번호판을 영치했다. 번호판이 영치된 차량 중에는 자동차세 66만8000원을 내지 않은 고가의 빨간색 포르쉐도 포함됐으며, 영치 소식을 들은 포르쉐 차주는 즉시 체납액을 낸 뒤 번호판을 돌려받았다.

제주도 관계자는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는 대다수 도민과의 형평성을 위해 체납 징수 활동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행정시와 긴밀히 협력해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은닉 재산 추적 등 가능한 모든 징수 수단을 동원해 체납 문제 해소에 나서겠다”고 했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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