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현금함 수입 33억인데, 관리비는 40억…폐지 놓고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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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인-외국인 관광객 여전히 이용 대전-대구-인천 등 ‘현금없는 버스’ 확산 서울 버스 모습. 뉴스1 “매일 버스 160여 대의 현금함을 열어도 다 합쳐 하루 평균 10만 원이 채 안 됩니다.”서울의 한 시내버스 업체에서 현금함 관리를 맡은 김모 씨(66)는 매일 아침 정비 직원들과 차고지에 있는 버스에서 현금함을 거둬 화물차에 싣는다. 약 18km 떨어진 본사로 옮긴 뒤 한 시간가량 현금을 세고 장부를 맞춘다. 김 씨는 “현금함은 20~30년은 된 제품인데 이제는 고장나면 부품을 구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현금 수입 33억인데 관리비 40억31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내버스의 현금 수입은 33억 원으로 전체 수입의 0.24%에 불과했다. 2010년 약 5%였던 현금 결제 비중은 신용카드와 교통카드 사용이 늘면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반면 조합 소속 64개 업체가 버스 현금함을 운영·관리하는 데 쓴 비용은 약 40억 원이었다. 현금 집계 인건비가 37억18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현금 수송 인건비와 차량 연료비, 현금함 수리비 등이 차지했다. 현금으로 들어온 운송수입보다 현금을 걷고 관리하는 데 쓴 비용이 더 많은 셈이다. 버스 업체들은 현금함 유지 비용과 인력 부담을 호소한다. 서울의 한 대형 버스 회사는 현금 집계 전담인력 3명을 두고 있다. 이들 3명에 대한 인건비는 매달 총 540만 원이다. 더군다나 현금 집계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곳에서 해야 해 장소가 따로 필요하고, 노후 현금함을 수리할 부품도 구하기 쉽지 않다. 이 업체의 현금함 관리자는 “10kg이 넘는 현금통 100여 개를 매일사무실로 옮기느라 불필요한 노동력이 소요된다”며 “승객이 현금으로 결제하면 버스기사가 내역을 단말기에 입력하고, 회계 직원이 별도로 장부를 작성하는 등 추가 업무도 생긴다”고 말했다.● 현금 없는 버스 확산…고령층·외국인 대책 고심다른 지역에서는 ‘현금 없는 버스’가 확산하고 있다. 대전과 대구, 인천, 제주, 광주 등에서는 현금없는 버스를 운영 중이다. 충남 아산시는 1일부터 모든 시내·공영버스의 현금함을 철거하고, 당진시는 8월부터 버스의 현금 결제를 중단했다. 부산도 10월부터 전체 시내버스의 약 20%를 대상으로 현금 없는 버스를 시범 운영한다. 서울시도 2021년부터 현금 없는 버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했지만 전체 시내버스의 약 60%인 4363대에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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