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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AI의 1.4조 달러 규모 계약 체결을 통해 AI 분야가 명백한 버블 상태에 진입했으며, 빅테크 기업들이 자본 지출 계획을 대폭 확대 중
- 버블은 단기적 손실을 초래하지만 장기적으로 물리적 인프라 구축을 가능하게 하는 ‘설치 단계’ 를 형성하고, ‘인지적 역량’ 을 확장시켜 혁신을 병렬적으로 촉진
- 과거 닷컴 버블은 인터넷 인프라, 웹 기술, 오픈소스 서버 생태계를 동시에 발전시켜 이후 20년간의 기술 성장을 견인함
- AI 버블은 미국 내 반도체 팹 건설 가속화와 전력 생산 용량 확대를 촉발하며, 특히 전력 부족이 이미 GPU보다 심각한 병목으로 작용
- 현재의 AI 버블은 단기적 과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생산시설과 전력 인프라 확충을 유도하며, 장기적으로 혁신과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가능성 있음
금융 투기와 물리적 인프라
- 10년 전과 달리 현재는 명백한 AI 버블이 형성되어 있음
- OpenAI가 1.4조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나, 매출은 130억 달러 수준으로 격차가 큼
- 애플을 제외한 모든 대형 기술 기업이 자본 지출(capex) 을 확대 중
- Carlota Perez의 저서 Technological Revolutions and Financial Capital(2002)은 버블이 필수 인프라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설치 단계(Installation Phase) 를 구성한다고 주장
- 산업혁명, 철도, 전기, 자동차 등 모든 기술혁명은 버블과 붕괴를 거쳐 발전
- 버블은 결국 붕괴하지만, 이후 배치 단계(Deployment Period)로 전환되며, 손실을 감수한 투자가 장기 성장의 토대 제공
- 닷컴 버블 당시 통신사들이 파산하면서 남긴 광섬유망이 사실상 무료 인프라로 전환되어 현재 인터넷의 저비용 구조 가능케 함
- 실리콘밸리의 닷컴 기업들은 대부분 주식으로 손실을 입었으나, 통신 부문에서는 부채로 인한 대규모 파산 발생
- 물리적 인프라 투자는 재무적으로 비합리적이지만 버블의 투기 열풍을 통해서만 실현 가능한 장기 프로젝트
인지적 역량 형성의 조건
- Hobart와 Huber의 Boom: Bubbles and the End of Stagnation은 변곡점 버블(Inflection Bubble) 개념 제시
- 평균 회귀 버블(서브프라임 모기지)과 달리, 변곡점 버블은 미래가 과거와 근본적으로 다를 것이라는 믿음 기반
- Amazon은 더 나은 Barnes & Noble이 아니라 무한한 선반 공간과 개인화 추천 데이터를 가진 새로운 형태의 상점
- 변곡점 버블은 조정 메커니즘(coordinating mechanism) 역할 수행
- ISP와 검색엔진 등장 → 전자상거래 가능성 증가 → 광고 모델 확산 → 무료 콘텐츠 증가 → ISP 제품 경쟁력 강화의 선순환
- 닷컴 시대는 세 가지 주요 기여를 통해 이후 20년간의 성장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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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구 대부분을 온라인으로 전환시켜 소비자 인터넷 기업과 SaaS 기업 시장 형성
- Microsoft의 Internet Explorer 5에 도입된 XMLHttpRequest가 페이지 새로고침 없는 비동기 HTTP 요청을 가능케 하며 브라우저를 생산성 도구로 전환
- Hotmail과 Yahoo가 무료 소프트웨어(FreeBSD)와 x86 하드웨어로 전환, Google은 1998년 설립 당시부터 전체 스택을 x86 하드웨어와 Linux 기반으로 구축해 확장성 확보
- 버블은 비조정적 조정(uncoordinated coordination) 을 통해 수많은 프로토콜과 혁신을 동시에 발명하게 함
AI는 다른가
- AI 버블이 긍정적 버블이 될지에 대한 우려는 물리적 구축과 인지적 역량 모두에서 제기
- GPU는 5년 정도의 감가상각 기간을 가지며 철도·광섬유처럼 장기 자산으로 남지 못할 가능성
- 그러나 두 가지 영역에서 장기 유용성을 가진 투자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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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팹 건설: TSMC·Samsung의 미국 팹 건설, 미국 정부의 Intel 지분 보유 등으로 대만 의존도 감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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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생산: Microsoft CFO Amy Hood는 지난 수년간 GPU·CPU가 아니라 공간과 전력 부족이 문제였다고 언급
- Amazon CEO Andy Jassy는 지난 1년간 3.8기가와트 용량 확보, 2027년까지 전체 용량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며 현재 업계 최대 병목은 전력이라고 확인
- 미국 전력 생산 용량은 지난 20년간 정체 상태
- AI 버블은 대규모 전력 생산 인프라 구축의 경제적·정책적 인센티브를 동시에 제공
- 전력을 무시할 수 있는 비용 수준으로 낮출 경우 미래 발명 가능성 확대
- 투기 투자자들의 파산을 통해 전력 비용이 사라질 경우(특히 태양광·원자력 등 낮은 한계 연료 비용), 인류에게 변혁적 영향 가능
혁신의 병렬화와 새로운 시도
- 초기 OpenAI나 Google의 독점 우려와 달리 실리콘밸리 전체와 중국이 AI 작업에 집중 중
- 혁신은 오래 비밀로 유지되지 않으며, 최첨단 모델의 선도 기간은 몇 년이 아니라 몇 주 단위
- 소비자 AI 도입 속도는 역대 기술 제품 중 가장 빠름
- AI 버블은 혁신의 병렬 실험을 촉진
- 최근 몇 주간 LLM 외의 스택 전체에 대한 관심 확대
- Substrate 창업자 James Proud의 새로운 리소그래피 기계 및 미국 파운드리 구축 시도
- Extropic의 이진 0·1이 아닌 확률적 엔트로피 측정 기반 칩 발표로 확산 모델 혁신 가능성
- Hobart와 Huber: 버블은 대규모 병렬 실험에 필요한 자본 배치 기회를 창출
- 낙관론이 자기실현적 예언이 되며, 투기가 고위험 탐색 프로젝트 자금 조달
- 버블은 집단적 망상일 수도, 집단적 비전의 표현일 수도 있으며, 이 비전이 사람·자본·혁신의 병렬화를 위한 조정 지점이 됨
- "모르는" 프로젝트가 많을수록 성공 확률 증가, 발명과 혁신이야말로 영원히 지속되는 투자 수익
정체와 위험 회피의 대안으로서의 버블
- Hobart와 Huber는 책을 21세기의 기술적·경제적·문화적 정체 진단으로 시작
- 오늘날 태어난 아이들이 한 세기 전 아이들만큼의 변화를 경험할 것인가?
- 과거 미래학자들은 핵분열 에너지, 완전 자동화, 태양계 식민지화를 예언했으나, 현재 미래학자들은 문명 붕괴의 시기와 방식을 질문
- VR·AR은 지난 10년간 기술 산업 주변을 맴돌았으나 진전 없음
- Meta는 2020년 4분기 이후 Reality Labs에서 108억 달러 매출 대비 832억 달러 비용 인식
- Apple은 2023년 Vision Pro 발표, 2024년 출시 후 실적 발표에서 거의 언급 없음
- 두 회사 모두 기술 미비를 이유로 들지만, 스타트업 군집이 아닌 대기업 예산 항목으로 개발되었다면 얼마나 더 많은 혁신 가능했을까?
- 2020년 무렵 기술 산업은 빅5 기업이 각자 영역을 장악하고, 스타트업 업계는 입증된 공식의 저위험 SaaS 복제품 양산
- Hobart와 Huber가 정체의 특징으로 지목한 것은 사회적 위험 회피
- 금융·문화·정치·교육·과학·기술 전반에서 위험 불관용 증가
- 모든 위험을 억제·통제하려는 집단적 욕구가 현재를 보존하려 하고 미래 가능성을 가로막음
- AI 버블은 핵심에 준영적(quasi-spiritual) 요소 내포
- 연구소 직원들은 신을 만들고 있다고 믿으며, 이것이 비용 회수 전에 대체되는 최첨단 모델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정당화
- 이러한 신념이 혁신과 국가 안보에 나쁜 정책을 낳기도 하지만, 그 믿음과 동기의 중요성은 인정해야 함
- 버블은 나쁘게 끝날 수 있지만 역사는 끝나지 않으며, 수십 년간 지속되는 인프라와 혁신이라는 이점을 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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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버블은 장기적 진보의 토대가 될 가능성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