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골재. 사진=윈스톤산업 현장에서 버려지던 부산물을 다시 건설소재로 되살리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사내벤처 7기 부산물자원화 벤처TF(가칭 윈스톤, 이승석 팀장)은 리튬 생산 공정에서 나오는 부산물 '리튬 슬래그'를 친환경 건설소재로 자원화하는 기술을 앞세워,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년 예비창업패키지 사내벤처팀'에 이름을 올렸다.
리튬 슬래그는 그동안 마땅한 활용처를 찾지 못해 대부분 매립에 의존해 왔다. 윈스톤이 주목한 것은 이 부산물이 지닌 포졸란 반응 특성이다. 고온으로 굽는 소성 공정 없이 상온에서 스스로 굳는 이 성질을 활용하면, 시멘트를 일부 대신하는 혼화재와 친환경 인공경량골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이 기술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따로 있다. 리튬 부산물 처리, 시멘트 산업의 탄소 배출, 골재 공급 부족이라는 건설·소재 분야의 오랜 숙제를 하나의 접근으로 동시에 풀어낼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1,200℃ 이상의 고온 공정이 필요한 기존 인공경량골재와 달리, 상온에서 굳히는 방식이라 제조 과정의 에너지와 탄소 배출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점도 탄소중립·순환경제 흐름과 맞닿아 있다.
윈스톤의 기술은 2022년부터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에서 꾸준히 쌓아 온 연구가 바탕이 됐다. 그동안 시제품 제조와 콘크리트 목업, 도로건설 현장 실증, GR(우수재활용) 인증 등 실증 단계의 성과를 차근차근 쌓아왔으며, 이를 발판 삼아 본격적인 사업화에 도전한다.
이승석 윈스톤 팀장은 “리튬 슬래그는 처리에 어려움을 겪어온 부산물이지만, 포졸란 반응을 활용하면 충분히 가치 있는 건설소재로 되살릴 수 있다”며 “이번 선정을 출발점으로 버려지던 자원을 건설 현장으로 되돌리는 친환경 기술의 사업화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 사내벤처인 윈스톤은 앞으로 포스코·포스텍·RIST 등 산학연 협력 뿐만 아니라, 포스코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인 '체인지업(CHANGeUP)'의 지원을 바탕으로 기술 고도화 및 투자 유치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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