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지수 질주에도 … 코스피 3곳 중 2곳 PBR 1배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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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지수 질주에도 … 코스피 3곳 중 2곳 PBR 1배 미만

업데이트 : 2026.06.07 19:24 닫기

K증시 양극화의 그늘
밸류업 우수 100개 종목 지수
올해 들어 2배 넘게 올랐지만
우량 대형주만 PBR 개선세

코리아 밸류업지수가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했지만 코스피 상장사 3곳 중 2곳은 여전히 주가가 장부가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코스피 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PBR 개선이 일부 우량 대형주에만 쏠렸기 때문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 밸류업지수는 지난 1일 4115.95로 역대 처음 4000선을 넘어섰다. 지난 1월 2일 1847에서 출발한 코리아 밸류업지수는 4월 28일 30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한 달여 만에 4000을 돌파해 연초 대비 두 배 넘게 올랐다.

코리아 밸류업지수는 한국거래소가 시가총액과 수익성, 자기자본이익률(ROE), PBR, 배당 등을 기준으로 우량 기업 100곳을 추려 2024년 9월부터 산출한 지수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의 대표 성과지표 중 하나다.

그러나 밸류업지수 급등에도 코스피 전반의 저평가 구조는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거래소 집계 결과 코스피에서 PBR 산출이 가능한 종목 중 PBR 1배 미만 비중은 1월 2일 68.23%에서 6월 4일 67.70%로 불과 0.5%포인트가량만 낮아졌다.

PBR 1배 미만은 주가가 회사의 장부상 순자산가치에도 못 미친다는 의미다. PBR 1배 미만 비중은 4월 28일 62.44%로 1월 대비 다소 낮아진 듯했지만 6월 들어 다시 67%대로 되돌아왔다. 코스피가 연초 이후 가파르게 올랐지만 상승분이 일부 종목에 집중되면서 저평가 종목 수 자체는 줄지 않은 결과다.

지난달 21일 금융위원회는 정부 출범 1주년을 앞두고 실시한 성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한국 증시 밸류에이션 지표가 영국·일본 등 주요국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5월 11일 기준 한국 증시 PBR은 2.93배로, 대만(5.45배)보다 낮았지만 영국(2.31배)과 일본(2.03배)을 웃돌았다.

다만 이는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가 끌어올린 지수 단위 평균으로, 개별 종목 기준과는 차이가 크다. 밸류업지수가 PBR·수익성 상위 우량주 100개 종목으로 구성되는 만큼 지수 상승과 전체 종목의 저평가 정체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수에 담긴 우량 대형주로 매수세가 쏠려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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