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홈페이지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중국이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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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19 10:40 수정2025.04.19 10:40

미군 장병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AP

미군 장병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AP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이 백악관 공식 홈페이지에 실렸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홈페이지에 '실험실 유출'이라는 제목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의 실험실에서 제작됐다는 내용을 게재했다.

백악관은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야생동물에서 전염된 것이 아니라면서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WIV)를 유출지로 지목했다.

WIV가 바이러스 돌연변이를 연구했고, 소속 연구자들이 2019년 가을부터 코로나19와 유사한 바이러스에 감염돼 질병을 앓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은 지난해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에서 공화당 주도로 발표된 보고서와 동일한 내용이다.

백악관은 당시 하원 보고서를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링크도 설치했다.

공화당 소속인 제임스 코머 하원 감독위원회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에게 코로나19의 진실을 제공했다"며 환영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은 정치적으로 첨예하게 입장이 갈리는 사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팬데믹 발생 후 중국이 인위적으로 바이러스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자연발생설을 지지하면서 중국이 바이러스를 인위적으로 만들었다는 주장은 비과학적이라고 반박한다.

지난해 하원 감독위원회가 보고서를 발표하는 과정에서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서명을 거부했다.

민주당 소속인 라울 루이즈(캘리포니아) 연방하원의원은 백악관이 바이러스 유출설을 홈페이지에 게재한 데 대해 "팬데믹 당시 초기 대응 실패를 은폐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다만 미국 여론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제작돼 유출됐다는 주장에 기울어 있다. 2023년 이코노미스트와 유고브 여론조사에선 미국인 66%가 실험실 유출설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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