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후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인공수정체 탈구’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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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뒤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시력을 회복하는 대표적인 안과 수술이다. 수술 기술과 인공수정체가 발전하면서 높은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지만,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고 해서 관리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수술 직후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더라도 수년이 지난 뒤 인공수정체를 지지하는 조직이 약해지면서 렌즈가 제 위치에서 벗어나는 인공수정체 탈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인공수정체는 백내장 수술 과정에서 제거한 수정체를 대신해 눈 안에서 빛의 초점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수정체낭 안에 삽입되며, 수정체를 지지하는 섬모체소대와 주변 조직에 의해 안정적인 위치를 유지한다. 하지만 노화, 안구 질환, 외상 등의 영향으로 지지 구조가 약해지면 인공수정체가 중심에서 벗어나거나 심한 경우 눈 안쪽으로 탈구될 수 있다.인공수정체 탈구는 백내장 수술 직후보다 수술 후 오랜 시간이 지나 발생하는 대표적인 후기 합병증이다. 특히 백내장 수술 후 5~10년 이상 경과한 환자라면 인공수정체의 위치와 주변 조직의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도근시가 있거나 눈 외상을 경험한 경우, 포도막염이 있는 경우, 과거 망막수술을 받은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인공수정체를 지지하는 조직이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어 더욱 세심한 추적관찰이 필요하다.인공수정체가 정상 위치에서 벗어나면 시력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초점이 흔들리는 듯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이는 단안 복시와 빛 번짐, 눈부심, 안경을 착용해도 시력이 선명하지 않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렌즈가 움직이는 정도에 따라 고개를 돌리거나 자세를 바꿀 때 시야가 달라지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문제는 초기에는 렌즈의 위치 변화가 크지 않아 증상이 경미하거나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많은 환자가 시력 저하를 단순한 노안이나 눈의 피로로 오해하기 쉽다. 백내장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는 수술이므로 같은 형태로 재발하지 않는다. 하지만 후발성 백내장이나 망막질환, 인공수정체 탈구 등으로 인해 수술 후 다시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이에 백내장 수술을 받은 이후 시야가 이전과 달라졌다면 단순한 노화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인공수정체 탈구가 발생했다고 해서 치료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 탈구의 정도와 인공수정체의 종류, 수정체낭의 상태, 각막과 망막의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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