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없는 AI 드라마가 선 넘었다…중국 TV 황금시간대까지 진출[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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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도, 카메라도, 조명도, 세트장도 모두 없습니다. 필요한 건 데이터와 프롬프트뿐.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드라마 이야기이죠.아직 우리에겐 낯선 AI 드라마 산업의 성장세가 놀랍습니다. 중국에서 1~2분짜리 AI 숏드라마가 온라인에서 대유행한 지는 좀 됐는데요. 이젠 100% AI로 만든 장편 드라마 시리즈까지 TV 방송사를 통해 중국 전국에 방영되기 시작했어요. 무섭기까지 한 중국 AI 드라마의 진격을 들여다보겠습니다. AI가 이제 안방 시청자를 위한 장편 드라마 시리즈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후난TV 제공 *이 기사는 9월 2일(수요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제작비 10분의 1, 제작기간 4개월이틀 연속 상한가. 중국 미디어 기업 망고엑설런트미디어 주가가 8월 31일에 이어 9월 1일에도 가격제한폭(20%)까지 급등했습니다. 이 기업이 제작한 30부작 시리즈 ‘후서유기(后西游记)’가 8월 31일 TV로 첫 방영되면서 뜨거운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죠.후서유기는 명나라 말기에 나온 서유기의 공식 속편 소설을 드라마화한 작품인데요. 이 드라마가 유독 화제인 건 회당 40분, 총 30부작짜리 드라마를 100% AI로 제작했을 뿐 아니라, 중국의 내로라하는 방송사인 후난TV의 황금시간대(저녁 8시)에 정규 편성돼 전국적으로 방영됐기 때문입니다. AI로 제작한 숏드라마(마이크로드라마)가 넘쳐나는 중국에서도 이런 일은 처음이죠. 중국 영상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만한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이 후서유기 30화를 제작하는 데 걸린 기간은 4개월. 구체적 수치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제작비는 기존 드라마의 10분의 1 수준이라고 합니다.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이 필요한 사극 판타지 드라마는 편당 제작비가 1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경우도 많은데요. 배우도, 세트장도, 특수효과도 없으니 제작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한 거죠. 후난TV는 중국에서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는 성급 위성 방송국이다. 한국으로 치면 지상파급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방송사다(국토가 넓은 중국은 지상 안테나로는 전국 방영이 불가능해서 통신위성을 이용). 후서유기를 제작한 망고엑설런트미디어는 후난TV의 자회사로, 후난TV의 독자적인 유료 OTT 플랫폼 ‘망고TV’에서도 후서유기를 공개한다. 사진은 후난TV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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