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우이엔티 제공
★1줄컷 : 50대에 TKO? 금광산의 펀치는 거꾸로 간다
배우 금광산이 실전 프로복싱 4차전에서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엔 2라운드 1분 45초 만에 상대를 TKO로 제압했다.
금광산은 6월 29일 서울 금천구 커키버팔로복싱클럽에서 열린 ‘커키버팔로 파이트 나이트 001’ 대회에 출전해 인도 출신 헤비급 선수 라비켄트 바츠를 상대로 2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그는 상대보다 무려 18살이나 많은 50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복싱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소속사 그로우이엔티는 “금광산 배우가 이번 승리로 프로전적 4전 4승, 3TKO를 기록하며 무패신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데뷔 후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단순한 이벤트성 도전이 아닌, 진정한 프로 선수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금광산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저의 경기를 응원해주신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많은 대중이 복싱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안에 헤비급 타이틀전에 도전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사노 테라피 대표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금광산은 액션영화계에서 단단한 입지를 쌓은 배우다. 영화 ‘아수라’로 데뷔한 뒤 ‘고산자, 대동여지도’, ‘럭키’, ‘조작된 도시’, ‘악녀’, ‘범죄도시’ 등 굵직한 작품에 조연으로 출연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범죄도시’에서 ‘목욕탕 문신남’으로 등장하며 대중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미옥’, ‘챔피언’, ‘롱리브 더 킹’, ‘성난황소’, ‘신황제를 위하여’ 등에서도 액션과 존재감을 겸비한 캐릭터로 활약했다. 드라마에서는 ‘38사기동대’, ‘나쁜녀석들 : 악의 도시’, ‘포레스트’, ‘소년심판’, ‘형사록’, ‘카지노’, ‘최악의 악’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중년 액션배우로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는 영화 ‘황태’를 통해 다시 한번 스크린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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