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사진=레알 공식 SNS 갈무리 |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27)가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한 들뜬 소감을 전했다.
레알은 12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아놀드의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6년, 등 번호는 12번이다.
아놀드는 레알의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한평생 리버풀에서만 뛴 리버풀 원클럽맨이었다. 하지만 아놀드는 리버풀의 재계약 제안을 단호히 거절하고 레알로 이적했다.
이적 과정에서 아놀드는 리버풀 팬들에게 큰 비난을 받았다. 재계약 조건으로 팀 최고 연봉과 차기 주장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와 버질 반 다이크와 재계약을 한 상황이라 아놀드의 무리한 요구를 들어줄 입장이 안 됐고, 아놀드는 레알 이적을 택했다.
레알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아놀드를 뛰게 하기 위해 자유 계약(FA)이 아닌 이적료도 리버풀에 주며 그를 데려왔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사진=레알 공식 SNS 갈무리 |
아놀드는 "레알에 와서 정말 흥분되고 자랑스럽다. 꿈이 현실이 된 순간이다"라며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당장 시작하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어 "레알을 응원하든 안 하든 이 팀의 역사와 우승컵은 누구나 존중할 수밖에 없다. 저는 항상 레알을 존경했다"라며 "난 레알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 하는 것을 보고 자랐다. 저도 레알의 일부가 되고 싶다. 클럽 월드컵을 빨리 뛰고 싶다"고 전했다.
아놀드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 홈구장)에서 뛰는 것에 대해 "솔직히 말해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다. 많은 선수에겐 현실 너머의 이야기다. 이 팀에서 뛰었던 잉글랜드 선수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어릴 적엔 내가 여기서 뛸지 몰랐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고 꿈이 이뤄졌다.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적 과정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아놀드는 "레알에 갈까 말까 고민조차 하지 않았다. 리버풀을 떠난다면 무조건 레알에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랫동안 있었던 팀이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난 여기에 왔고 옳은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리버풀 유스 출신이 아놀드는 2016년부터 9년 동안 리버풀에서 뛰었다. 리버풀에서 EPL, UCL 등 9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월드클래스 풀백으로 거듭났다.
경기에 집중하는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