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오늘부터 포장 주문도 '수수료'…자영업자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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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음식점에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 스티커가 붙어 있다. 사진=뉴스1

서울의 한 음식점에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 스티커가 붙어 있다. 사진=뉴스1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이 14일 포장 주문 서비스를 전면 유료화했다. 이날부터 포장 주문에도 6.8%의 중개 수수료를 부과해 자영업자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지난해 7월 이후 신규 가입한 점주에게만 3.4%의 포장 주문 수수료를 부과해왔다. 작년 7월 이전에 가입한 점주들은 수수료가 면제됐지만, 이날부터는 기존 점주도 포장 주문 중개 수수료를 내야 한다.

포장 주문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수수료를 부과한 것이란 게 회사 측 입장. 배달 주문 서비스와 동일한 수준의 개발인력과 유지관리, 서버 운영비용이 투입되지만 코로나19 이후 입점 업주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그동안 수수료를 면제해왔었다고 설명했다.

출처=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출처=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그러나 자영업자들 반발은 상당한 분위기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배민 포장 서비스를 해지했다는 글이 쏟아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식 프랜차이즈 매장 가운데 일부는 배달 주문만 받는다. 한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포장 고객은 배민을 통해 안 시키는 경우도 있어 포장 주문을 해지한 점주도 있다"고 말했다.

배민은 기존 업주에게까지 포장 주문 중개료를 받는 대신 연간 300억원 규모의 마케팅 프로모션 투자 및 중개 이용료에 기반한 서비스 재투자를 적극 진행해 업주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포장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투자 구조가 마련되지 않았다"며 "포장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업주 입장에선 배달비가 없다 보니 수익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장 서비스 1만5000원 이상 주문 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5000원권 쿠폰을 지원해 입점 업주들 이익률이 8%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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