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 "SNS→브이로그 사생활 공개 조심, 연기 수명 위해" [인터뷰]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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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 두 번 홍보 위해 날 보이는 건 괜찮지만..."
"내 사적인 데이터 쌓이면, 관객 몰입 어렵지 않을까"

  • 등록 2025-05-02 오전 12:01:00

    수정 2025-05-02 오전 12:01:00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두나가 연예인이지만 배우로서 사생활 공개에 조심하는 이유와 배우로서의 소신을 털어놨다.

배두나.

배두나는 영화 ‘바이러스’(감독 강이관)의 개봉을 앞두고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바이러스’는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치사율 100%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배두나 분)이 모쏠 연구원 ’수필‘(손석구 분), 오랜 동창 ’연우’(장기하 분), 그리고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 ‘이균’(김윤석 분)까지 세 남자와 함께하는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배두나는 ‘바이러스’ 개봉을 앞두고 최근 다양한 예능 콘텐츠에 출연해 열띤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배두나는 팬데믹 이후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예능 등에 출연하며 작품을 홍보하는 방식으로 바뀐 작품 홍보 활동과 관련해 “이제 라디오도 몇 개를 한다. 사실 라디오는 과거에도 자주 활용했던 클래식한 홍보 방식”이라며 “그런데 요즘 홍보는 SNS로 많이 한다더라. 유튜브도 그렇고 인스타그램 등으로 많이 작품을 알리는 것 같다. 공중파(지상파) 이런 거 안 해도 되냐고 묻게 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물론 그런 방식을 택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SNS 같은 것들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배두나는 최근 엄정화의 유튜브에 출연해 사생활 공개를 그간 피하려 한 이유를 솔직히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전에는 예능 출연을 피해온 거냐”는 엄정화의 질문에 “전에는 예능 오퍼가 없었다. 또 배우 활동할 때는 사생활 공개를 피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에 대한 이유로 배두나는 “나에 대한 정보가 많아지면 사람들이 내가 연기하는 캐릭터에 몰입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30대부터는 의식적으로 내 사생활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으려고 했다. 내가 어디에 살든, 어떤 삶을 살든 관객이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하고 싶었다”고 그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배두나는 인터뷰에서 평소 사생활 공개에 조심하는 입장에서 SNS, 유튜브 예능 등으로 작품을 홍보하는 최근의 홍보 방식에 부담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내가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 나와 홍보를 위해 자신을 보이는 건 괜찮다”면서도, “그런데 내가 자진해서 매일매일 sns 등으로 날 보이고 그런 것에 대한 노출만이라도 조심하자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는 “홍보를 위해 나와서 내 이야기를 하고 가치관과 인생관을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 1년에 한 두 번 그런데 나온다고 해서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근데 개인 브이로그 같은 콘텐츠는 지금도 정말 조심하려고 한다. 특히 내가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더 조심한다”고 털어놨다.

그 이유에 대해선 “내가 역할로서 옥탑방에 사는 연기를 할 수도 있고 부잣집에 사는 것처럼 연기할 수도 있지 않나. 그런데 내가 어디 사는지를 사람들이 알면 내 캐릭터에 몰입하기 힘들어하지 않을까 신경이 쓰이더라”고 설명했다.

배두나는 “나이 들면서 점점 더 관객들을 위해서라도 그런 것들을 좀 자제하자고 다짐한다. 물론 내 일상을 궁금해하는 팬들을 생각하면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자제하자고 마음을 다잡는다”며 “보여주고 싶어서 한 번 보여주게 되면 다 보이게 되고, 그런 식으로 내 개인에 관한 데이터가 쌓여가는 게 조금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최대한 연기 수명을 늘리려면 조금은 사생활 같은 건 좀 조심해야겠다 생각한다”는 소신도 덧붙였다.

‘바이러스’는 오는 5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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