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이익·분리과세 영향
보통주 시가배당률 2.63%
국고채 1년물 수익률 넘어서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가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이 35조원을 넘어 한국 증시 역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A19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표 기업 이익이 크게 늘어난 데다 정부가 유도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더해진 덕분이다. 코스닥 기업까지 합하면 주주에게 지급된 배당금은 39조원에 달해 한 해 국민연금 지급액 49조7000억원 대비 80%에 육박했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주들이 국내 상장사에서 받은 배당소득이 연금소득과 맞먹는 중요 소득원이 된 것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12월 결산법인) 566곳이 배당한 금액은 전년보다 15.5% 늘어난 35조1000억원에 달했다. 상장사 799곳 가운데 71%가 현금배당을 실시한 셈이다. 배당금 증가율은 2023년 2.2%, 2024년 10%에 비해 급격히 높아졌다. 지난해 코스피 법인의 배당성향은 39.83%로 2024년보다 5.09%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배당을 실시한 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32.9%에 이른다. 이처럼 주가가 급등했음에도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기준 2.63%를 기록하며 국고채 1년물 금리(2.43%)를 추월했다.
우선주 시가배당률은 3.06%에 달했다.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과 더불어 안정적인 배당수익까지 얻을 수 있었던 셈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 상장사의 81%가 5년 이상 배당을 이어오고 있다"며 "다수 상장사가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하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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