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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정부가 피지컬 AI(로봇)와 AI 데이터센터(AIDC)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AI 기본사회’를 구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앞으로 3년의 골든타임 동안 AI 풀스택 국산화를 이뤄내고, 총 1000조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체불가한 AI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 발표자로 나서 “우리나라는 강력한 제조 기반과 세계적 수준의 AI 역량, 세계 1·2위의 반도체 기업을 보유해 피지컬 AI를 선도할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 AI 플랫폼 진흥 전략을 공개했다.
배 부총리는 먼저 피지컬 AI와 기존 로봇의 차별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기존 로봇이 인간이 입력한 규칙(룰) 기반으로 작동하는 수동적 도구였다면, 피지컬 AI는 사람처럼 스스로 상황을 인식하고 의사결정을 예측해 행동하는 자율성을 가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강력한 제조 기반과 세계적 수준의 AI 역량, 세계 1·2위의 반도체 기업을 보유해 피지컬 AI를 선도할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면서도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우리가 방심할 때가 아니며, 피지컬 AI 1강이 되기 위해선 앞으로 3년이 골든타임”이라고 진단했다.
“AIDC는 AI 전장 뛰게 할 심장…추론 시장서 국산 NPU 기회 잡는다”
이에 따라 정부는 피지컬 AI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핵심인 ‘데이터 확보’에 사활을 걸기로 했다. 현재 피지컬 AI의 데이터는 거대언어모델(LLM) 대비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배 부총리는 “현장 실데이터 수집과 함께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을 통해 대규모 ‘가상 합성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3년 안에 실제 세상을 이해하고 행동을 예측하는 ‘월드모델’ 기반의 범용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독자 개발할 계획이다. 배 부총리는 “모델, 로봇, 네트워크, 보안을 아우르는 ‘AI 풀스택 국산화’를 이뤄내고, 농업·제조·안전·돌봄 등 전 분야 실증사업을 통해 이를 수출 산업으로 키우겠다”며 “생산성을 20% 이상 높여 초격차를 만들고 산재 사망 제로 등의 안전망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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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어 배 부총리는 AI 혁명의 핵심 인프라인 AIDC의 국가전략산업화 방안을 발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NVIDIA) CEO의 말을 인용해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 투자가 진행 중”이라며 “AIDC는 AI를 뛰게 하는 심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정의했다.
1GW당 최대 400조개 토큰 생산…“비용 부담 없는 AI 기본사회 실현”
정부는 수도권 집중에서 벗어나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국 권역별로 AIDC를 구축한다. 1단계로 2029년까지 550조원을 투입해 8.4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짓고, 2단계로 2035년까지 10GW를 추가해 총 18.4GW 규모의 초대형 투자를 대한민국에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AIDC의 전·후방 산업 생태계를 키우기 위한 국산화 및 패키징 전략도 가동된다. 정부는 ‘AIDC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솔루션 기업과 수요 기업의 협력을 지원하고, 초대형 테스트랩 운영, 세액공제, 국민성장펀드 등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특히 글로벌 수출 산업화를 위해 ‘추론(Inference) 시장’을 정조준한다. 배 부총리는 “기존 학습 중심의 GPU 생태계에서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이 필요하지만, 시장이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대한민국에 큰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오랜 기간 준비해온 한국의 NPU 업체들이 실제 상용화에 나서고 있는 만큼, 국산 NPU 기업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배 부총리는 AIDC 투자의 궁극적인 지향점으로 ‘토큰 이코노미(Token Economy)’와 ‘AI 기본사회’를 제시했다. AIDC가 텍스트와 정보를 이해·생성하는 기본 단위인 ‘토큰’을 찍어내는 팩토리 역할을 수행한다는 취지다. 1GW당 약 40조에서 400조 개의 토큰이 생성되며, 이 토큰들이 피지컬 AI와 에이전틱 AI의 핵심 연료가 된다는 것이 배 부총리의 설명이다.
그는 “토큰의 경제적 가치를 부여한 ‘토큰 이코노미’를 구축해 모두가 AI를 갖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국민 누구나 비용 부담 없이 AI를 사회·경제 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국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AI 기본사회’를 만드는 나라를 대한민국이 선도해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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