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새로운 흥행 키워드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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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파트너. 사진제공|SBS

‘이혼’이 방송가 흥행 키워드로 떠올랐다.

한동안 연애와 결혼을 소재로 내세운 각종 예능프로그램이 쏟아져 나오더니, 이번엔 드라마까지 이혼 소재가 주류를 이룬다.

15일 첫 방송한 이혼 예능프로그램 JTBC ‘이혼숙려캠프’는 ‘이혼 위기’에 놓인 부부들이 소송 과정을 ‘가상 체험’하는 게 콘셉트다. 합숙하며 전문가 상담 등을 받으며 관계 개선을 모색한 후 이혼할 지를 선택한다.

서장훈, 배우 박하선 진태현 등이 각각 소장과 가사조사관 역할을 맡고 부부들의 속사정을 들어주며 관계 회복을 돕는다.

‘이혼숙려캠프’와 비슷한 시기인 4월 파일럿으로 방송돼 화제를 모았던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도 정규 편성돼 18일부터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가상 이혼 관찰 리얼리티’를 표방한 프로그램에는 부부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을 한 스타 부부들’이 나선다. 

요리연구가 이혜정·고명환 부부를 비롯해 정대세·명서현, 최준석·어효인, 로버트 할리·명현숙 부부 등이 출연한다.

실제보다 더 리얼한 드라마도 ‘이혼’을 이야기한다. 현재 시청률 20%를 넘기며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장나라 주연 ‘굿파트너’는 이혼 전문 변호사와 신입 변호사간 케미를 그린 ‘휴먼 법정 오피스물’을 표방하지만 들여다보면 ‘이혼’이 주제다.

이혼을 직접적으로 내세운 ‘이혼 보험’도 있다.

하반기 방송 예정인 tvN 새 드라마 ‘이혼보험’은 더 이상 이혼이 숨기거나 감춰야 할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과연 나답게 산다는 건 무엇인가’에 대해 고심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 보험 회사 혁신상품개발팀에서 개발한 ‘이혼보험’ 상품을 통해 이혼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수치화하고 합당한 보험금을 책정하는 등 그야말로 이혼에 값을 매기는 적나라한 과정이 그려진다. 

배우 이동욱과 이광수가 이혼남을 연기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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