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발전공기업 5곳의 통합을 본격화하면서 충남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폐합 이후 충남 내 발전공기업 본사 2곳이 재배치될 경우 지역 경제에 미칠 파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17일 충남도와 에너지 업계 등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달 중 한국남동발전·중부발전·서부발전·남부발전·동서발전 등 발전공기업 5곳의 개편 방향에 대한 연구용역 중간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연구용역 중간결과는 지난달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지방선거로 인해 발표가 연기됐다. 발전공기업 통폐합 관련 법안이 연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통합 절차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발전 5사 노동조합과 함께 통합을 어떤 방향으로 할지 의견을 나눴다”며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 용역을 발주한 상태이며, 이달 중 용역 중간보고 형식으로 통합 방안을 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전공기업 통폐합 방안이 가시화하면서 기존 발전공기업 본사를 둔 지자체에도 긴장감이 돌고 있다. 충남의 경우 태안에 한국서부발전 본사가, 보령에 한국중부발전 본사가 각각 위치해 있다. 이들 지역은 인구 감소와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등으로 극심한 침체를 겪는 만큼, 발전공기업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본사 소재지, 조직 기능 조정 등을 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충남도가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유치전에 뛰어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충남도는 발전공기업 통합에 따른 고용과 지역 경제 위축 등을 막기 위해선 통합 본사를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타 지자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는 점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본사 소재지로는 충남뿐만 아니라 경남 진주, 부산, 울산 등도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에너지 공기업이 밀집한 전남 나주나 정부청사가 위치한 세종도 발전공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전남 나주의 경우 행정통합에 따른 공공기관 이전 우선권이 거론되면서 발전공기업 유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충남 역시 발전공기업 2곳이 위치해 있는 만큼 본사 유치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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