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 시설 공습 관련 일부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비판하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오는 27일(현지시간) 사실을 바로 잡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2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헤그세스는 내일 아침 8시에 군 대표단과 함께 위대한 미국 조종사들의 존엄을 위해 기자회견을 연다"고 말했다. 이어 "애국자들은 매우 화가 났다"며 "그들은 36시간 넘게 적진을 위험하게 비행한 끝에 착륙했고, 그 임무의 성공은 전설적이었다"고 했다.
또 "그런데 이틀 후 부패한 CNN과 뉴욕타임스(NYT)가 가짜뉴스를 보도하기 시작했다"며 "늘 그렇듯 오직 트럼프 대통령을 깎아내리기 위한 목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사실을 완전히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일 기자회견은 흥미로울 것"이라며 "반박할 수 없는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란 핵 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하며, 이를 반박한 CNN과 NYT의 보도를 완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CNN과 NYT가 인용한 복수의 소식통은 미국의 공습으로 포르도 등 핵 시설 2곳의 입구가 봉쇄되긴 했지만, 지하 시설은 붕괴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원심분리기 또한 대부분 멀쩡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이날 CNN 기자가 가짜뉴스를 보도했다며 "즉시 징계받고 개처럼 쫓겨나야 나야 한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