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만 묻으면 다 잘 팔린다…주춤했던 청주 아파트 ‘완판’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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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만 묻으면 다 잘 팔린다…주춤했던 청주 아파트 ‘완판’ 행렬

입력 : 2026.05.14 06:51

작년 분양 신분평더웨이시티
초반부진 털고 1448가구 완판
푸르지오씨엘리체도 계약 순항

SK하이닉스 투자 지역 기대감
청주 미분양 3개월새 79% ‘뚝’
집값 상승률 지방 평균 웃돌아

신분평 더웨이시티 풍경채 투시도 [HMG그룹]

신분평 더웨이시티 풍경채 투시도 [HMG그룹]

최근까지 주춤했던 충북 청주 부동산 시장이 급반등하고 있다. 신축 미분양 물량이 몇 달 새 부쩍 줄어들고, 아파트 매매가격도 다시 상승세를 그리는 중이다.

최근 반도체 호황 등이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청주시에는 SK하이닉스의 생산 시설만 4곳이 위치해 있다.

1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신분평더웨이시티제일풍경채’가 최근 완판됐다. 청주 신분평 도시개발 사업지(청주 서원구 장성동 일대) 1블록에 들어선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 동, 전용 59~112㎡ 모두 1448가구로 조성된다. 지난해 7월에 분양됐는데 1년이 채 되지 않아 모두 소화된 셈이다. 지방이 최근 2~3년 동안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행보다.

이 아파트를 공급한 부동산 디벨로퍼인 HM그룹은 올해 하반기쯤 후속 단지 공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분평 도시개발 사업은 모두 3개 블록 394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구역별로는 1블록과 2블록 993가구(59~112㎡), 3블록 1508가구 (59~84㎡) 등으로 구성돼 있다.

충북 청주는 재작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평균 청약 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부동산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2024년 8월부터 2025년 4월까지 4개 단지가 순차적으로 분양했는데 모두 40대1을 넘는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진설명

청주 지역이 충북 일대에선 ‘신흥 직주근접 주거타운’으로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흥덕구에 들어선 SK하이닉스와 LG생활건강 공장을 비롯해 청주와 주변 일대에는 오송생명과학단지·오송제2생명과학단지·청주일반산업단지·오창과학산업단지·청주오창테크노폴리스·청주그린스마트밸리·청주하이테크밸리·남청주현도일반산업단지 등 여러 산단이 조성 완료됐거나 조성 중이다. 일자리가 늘어나자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찾아 청주 인구는 어느새 85만명을 넘었다.

또 최근 ‘대통령실 이전’ 등이 화제가 되며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맞은 세종시와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공급 과잉 우려가 떠오르며 청주 주택 시장은 일시적으로 흔들린다. 지난해 9월만 해도 86가구였던 미분양 물량이 같은해 11월 1184가구까지 급증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충북 지역 부동산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데 청주만 괜찮겠냐는 걱정이 시장에 퍼졌다”며 “일부 단지 청약 흥행이 예전 같지 않다는 인식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설명

그러나 올해 초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다시 바뀌고 있다. 쌓였던 미분양 물량도 시장에서 다시 소화되는 추세다. 실제로 작년 12월 748가구였던 청주 지역 미분양은 올 3월 154가구까지 79.4% 감소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청주 아파트 가격은 0.79% 올랐다. 지방 가격 상승률(0.20%)을 훨씬 뛰어넘는다.

지난달 진행된 서원구 미평동 ‘청주푸르지오씨엘리체’도 우수한 분양 성적을 거뒀다.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1015가구 모집에 6572명이 몰리며 평균 6.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달 11일부터 정당계약 중인데 분위기가 좋다”며 “3개월 안에 완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SK하이닉스가 지난달 22일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서 P&T7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SK하이닉스 7번째 패키지&테스트 공장 ‘P&T7’ 조감도.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지난달 22일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서 P&T7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SK하이닉스 7번째 패키지&테스트 공장 ‘P&T7’ 조감도. [SK하이닉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청주 주택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SK하이닉스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 호재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P&T7 착공식’을 열고,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첨단 패키징 생산거점을 세운다고 밝혔다.

P&T7은 HBM 등 AI 메모리 생산에 필요한 어드밴스트 패키징 전용 팹이다. 회사 관계자는 “M11, M12, M15, M15X에 이어 P&T7이 가동되면 인접 생산거점 간 시너지 효과가 커지면서 청주가 명실상부한 새로운 AI 메모리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역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사 기간 하루 평균 320명, 최대 9000명 규모의 인력이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완공 뒤에도 P&T7 운영을 위해 약 3000명에 이르는 사내 인력이 근무하게 된다. 산업단지 활성화에 따라 교통망과 주변 인프라 확충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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