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株 쓸어담은 서학개미 … 원픽은 '마이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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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株 쓸어담은 서학개미 … 원픽은 '마이크론'

입력 : 2026.05.31 17:17

3억7천만달러 집중 순매수
UBS, 목표주가 대폭 상향
마벨·ARM 반도체株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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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서학개미들이 최근 한 주간 뜨거운 '러브콜'을 보낸 종목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었다. 서학개미들은 마벨테크놀로지, 암(ARM), 인텔 등 다른 반도체 기업 주식도 대거 사들였다.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상황에서 인공지능(AI) 인프라스트럭처 투자의 수혜가 가시화한 기업에 집중 투자하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최근 한 주(5월 23~29일) 동안 마이크론 주식을 3억7202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마이크론은 해당 기간에 가장 많은 순매수가 몰린 종목으로 집계됐다. 마이크론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거운 것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맞아 실적과 증권가의 눈높이가 모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UBS가 목표주가를 535달러에서 1625달러로 3배 가까이 상향 조정한 뒤 주가는 하루 새 19.29% 폭등했다. 시가총액은 1조달러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서학개미들의 개별 종목 순매수 2·3·4위도 반도체 기업이 차지했다. 브로드컴 경쟁사인 반도체 설계회사 마벨테크놀로지가 1억6782만달러,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ARM이 1억1378만달러, 중앙처리장치(CPU) 기업 인텔이 7670만달러 순매수를 기록했다.

마벨은 고객사에 맞춤형 AI 칩과 네트워킹 칩을 설계해주는 전문기업으로,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수혜를 누리고 있다. 아마존의 자체 AI 학습 및 추론용 칩의 인프라 설계를 전담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에 네트워킹 칩과 관련 제품을 공급한다.

지난 27일 마벨은 올해 1분기 매출 24억2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0.8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각각 시장 예상치인 24억1000만달러와 0.79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마벨은 올 2분기 매출이 27억달러로, 주당순이익은 0.93달러로 증가할 것이라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전망치도 내놨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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