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수출 등 경제 지표가 사상 최고 수준을 다시 쓰고 있지만 경기 회복의 온기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지 못하며 산업 간 격차가 가계소득 격차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특정 첨단 산업 종사자의 소득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동안 유통, 운수 등 내수 업종은 오히려 소득이 줄어들면서다.
28일 국가데이터처의 마이크로데이터(MDIS)를 활용해 ‘2026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 가구주 근로소득 기준 총 22개 업종 중 자가소비 생산, 외국기관, 기타 무직을 제외한 19개 업종 가운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근로소득이 줄어든 업종은 8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5개 업종보다 수가 많아졌다.
실질적인 소득 개선을 이끈 업종은 반도체 호황의 수혜를 입은 제조업과 정보통신업(ICT)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가구주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1년 전보다 7.2% 증가한 508만원을 기록했으며, 정보통신업(IT) 역시 3.6% 늘어난 528만원으로 집계됐다. 두 업종은 최근 5년 내 월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내수 경기와 밀접한 업종의 소득은 날이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운수·창고업 가구주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전년 대비 19.4% 급감한 196만원에 그쳤고, 보건업 및 사회복지사업 역시 13.8% 감소한 237만원을 기록했다. 수년간 누적된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해 실질 구매력이 바닥난 서민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내수 최전선 업종의 근로자들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양극화의 그늘은 자영업자의 사업소득에서도 나타났다. 내수 경기의 침체를 가늠하는 대표 업종인 도매 및 소매업 자영업 월평균 사업소득은 지난해 1분기 159만원에서 올해 1분기 143만원으로 9.8%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이 전 분기대비 3.0%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한 했지만, 반도체를 제외하면 증가율은 단 0.2%로 뚝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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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의도 직장인들의 모습.(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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